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뒷북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전 최고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 메르스 긴급 현안질의에서 "메르스 현안질의가 있지 말았어야 할텐데 긴급현안질의까지 하는 사태를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메르스는 117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479명이 사망해서 40.9%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병인데 이런 전염병을 보고 받고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환자 발견 즉시 격리 조치를 했고, 국가 방역체계를 주의단계로 격상시켰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이를 총괄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 최고위원은 "그런 조치를 취했는데 왜 사태가 이지경까지 됐냐"고 몰아 부쳤고 문 장관은 "9일동안 메르스 환자를 좀 늦게 파악했고 촘촘하지 못한 모니터링으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변명했다.
전 최고위원은 "메르스 확산 질의에 장관만 나와있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복지부는 환자가 13명까지 늘어난 5월 29일까지도 방역실패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문 장관은 이에 "부족한 점들이 있었고, 계속 보완을 해 나가고 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요구한다"며 "메르스 공포의 진원지이자 비상사태의 근원지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개념의 총체적 3무 정권의 결과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 장관은 보건전문가도 아니고 사태 수습의 장애가 될 뿐이다. 장관은 스스로 사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스스로가 보건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은 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복지부 상황실에 상주하면서 협조체계를 구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내에서 상당한 의료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