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식음료업계가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다논은 '전국을 떨게 만드는 메르스 공포,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미러클푸드 요거트 재조명'이라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요거트 섭취를 통해 자연살해세포(NK) 증가와 인체 면역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치 제조 및 판매업체들 역시 '면역력강화를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와 된장, 채소 등의 건강먹거리를 제안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면역력을 한층 강화한 발효유를 한정 출시한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과 ‘메치니코프’ 등을 포함한 발효유 16종 제품에 면역강화 기능성 미네랄 ‘아연’과 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유산균(Lactobacillus plantarum HY7712)’을 각각 10일과 16일부터 추가로 첨가해 생산한다.
아연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물질들로 아연은 면역기능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양성분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면역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에서 이번 면역강화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는 김치로부터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으로 면역강화 뿐만 아니라 항산화 활성에 도움을 주는 특허유산균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 하림은 면역력 증강 효과에 탁월한 ‘식이유황’을 먹인 백숙욕 닭고기 ‘유황 먹은 삼계’를 출시하며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비락은 면역 관련 특허성분인 ‘겨우살이 추출물’을 넣은 ‘다므올 웰바디’ 우유를 선보였고, 롯데칠성음료도 면역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삼을 넣은 어린이 음료를 새롭게 내놓았다.
한편, 메르스 발병 직전에는 '가짜 백수오 사태'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건강기능식품의 매출도 살아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이후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최대 성수기인 5월 초와 비교해도 3%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