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나는 부모보다 잘 살고 있지만, 미래 내 자녀들은 글쎄….' 성인 절반 이상은 현재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보다 나아졌다고 봤지만, 미래 자녀의 생활 수준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었다. 10명 중 4명 만이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49세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인구 변화 및 사회에 대한 인식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모 세대와 비교했을 때 현재 생활 수준의 변화에 대해 묻자 '약간 좋아졌다'(26.5%)와 '훨씬 좋아졌다'(34.6%)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61.1%에 달했다. 부모 세대 대비 생활 수준이 '약간 나빠졌다'(10.4%)거나 '훨씬 나빠졌다'(8.3%)는 부정적인 답변은 18.7%였다. 반면 본인과 비교해 앞으로 자녀들의 생활 수준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양상이 다소 달랐다. 본인과 비교해 자녀들의 생활 수준이 '훨씬 좋아질 것'(14.1%) 또는 '약간 좋아질 것'(28.2%)으로 예상한 응답이 42.3%로 절반이 안됐다. 절반 이상은 지금과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담배 속 유해 성분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법이 내달부터 시행된다. 담배의 유해성을 투명하게 알려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소비자를 오도하는 일이 없도록 함유량 표기엔 신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7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제정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담배유해성관리법)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가 2년마다 제품의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 식약처는 이를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하위법에 따르면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에는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벤젠 등 44종이 포함됐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 성분으로는 니코틴, 포름알데히드 등 20종이 들어갔다. 현재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타르와 니코틴만 담뱃갑에 함유량을 표기하게 돼 있는데, 법이 시행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판 담배에 함유된 이들 유해 성분 정보와 성분별 독성 여부 등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함유량 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해 성분 함유량을 공식적으로 공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류시장에서도 와인 열풍이 한풀 꺾이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맥주와 소주가 꾸준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대형마트에서 주류 매출은 국산맥주가 1위, 수량으로는 소주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7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류 매출에서 '국산맥주' 비중이 24.0∼27.6%로 1위에 올랐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비중을 보면 국산맥주(24%), 와인(22%), 양주(19%), 소주(17%), 수입맥주(12%), 전통주(5%), 무알코올 맥주(1%) 순이다. 국내 주류시장에선 전통적으로 국산맥주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홈술', '혼술' 바람이 불면서 한때 와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22년과 2023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와인은 주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와인 열풍이 시들해지고 불황과 고물가가 길어지자 작년부터 국산맥주가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위스키와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 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건강에 유해하고 재활용도 방해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를 사용해 적발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제'가 2019년 12월 시행된 이후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후부로부터 포장재 개선 명령을 받은 업체는 총 155곳이다. 대부분 업체는 금지된 PVC 포장재를 사용해 개선을 명령받았다. PVC 포장재 사용을 이유(다른 사유와 함께 명령받은 경우 포함)로 포장재 개선 명령을 받은 업체는 138곳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 과일이나 생고기를 포장할 때 많이 쓰는 '랩'이 대표적인 PVC 포장재다. 문제는 염소와 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PVC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간혈관육종과 간세포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평가하고 '인체발암물질'(그룹 1)로 분류한 물질이라는 점이다. 또 PVC에 유연성을 주고자 첨가하는 가소제로 프탈레이트계 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내분비계 장애가 발생해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PVC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경제성이 낮아 정부가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한 의약품 중 일부는 20년 넘게 상한금액이 1원도 인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채산성 등을 이유로 제약사가 퇴장방지 의약품의 공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된 628개 품목 중 197개(31.4%)가 5년 이상 상한금액이 동결된 상태다. 20년 이상 동결된 의약품도 57개(9.1%) 있었다.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는 환자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낮아 제약사가 생산이나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생산·수입 원가를 보전해 주는 제도로, 2000년 도입됐다. 제도 도입 당시 산정된 상한금액이 지금까지 유지된 의약품도 여럿 있어서 알파제약의 알파아세트아미노펜정(0.5g·11원), 환인제약의 페리돌정(10㎎·106원), 태극제약 아디팜정(10㎎·16원) 등은 25년째 가격 변동이 없다. 20년 이상 동결된 57개 품목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국내서 생산한 계란의 약 80%가 밀집 사육으로 생산되지만 계란 포장지에 사육 환경이 표기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7일 밝혔다. 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국내서 생산된 계란 106억8천499만1천개 중 81.9%에 해당하는 87억5천337만1천개가 '난각번호 4번'을 부여받았다. 난각번호 4번은 가장 좁은 사육환경(마리당 0.05㎡)에서 사육된 닭에서 나온 계란을 의미한다. 난각번호는 계란 껍질에만 표기하고 포장지 표기는 의무화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계란을 구매하기 전 산란계의 사육 환경을 알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임 의원은 "소비자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실업급여의 지급 기간(소정급여일수) 연장이 실업 기간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더 나은 일자리로의 재취업으로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실업급여 제도 고용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급여의 지급 기간을 늘린 2019년 10월의 제도 개편이 수급 기간과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당시 개편에서는 구직급여 지급 기간이 90∼240일에서 120∼270일로 늘어났고, 지급 기간이 구분되는 연령은 30세 미만, 30세∼50세, 50세 이상의 3구간에서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의 2구간으로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개편으로 전체 수급자의 평균 수급 기간은 약 30일가량 증가했다. 재취업 소요 기간은 17일 정도 증가해 실제 수급 기간 증가보다는 적게 늘었다. 전체 수급자의 수급 일수 증가보다 재취업 소요 기간 증가가 더 적은 것은 소정급여일수보다 실업 기간이 더 긴 실업자들이 원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업급여 지급 기간(개편 전 지급 기간 기준으로 비교) 내 재취업률을 살펴보면 개편 전보다 개편 이후에 약 4.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급여 신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 수는 7만9천16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4%(8천88명)가 늘어난 수치다. 도내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전국 평균(3.9%)을 상회했다. 특히 제조업체가 밀집된 음성군과 진천군은 인구 대비 외국인 비중이 각각 16.63%, 12.44%로 매우 높았다. 도내 체류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이 18.02%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4.58%, 우즈베키스탄 9.1% 등 순이었다. 체류자격별로는 E-9(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 26.13%, F-4(재외동포) 20.49%, D-2/D-4(유학생) 12.21%로 나타났다. E-7(전문·숙련인력)과 F-3(가족 등 동반)은 최근 3년간 각각 324%, 233.4%나 증가했는데 정주형 이민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도는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58.2%를 차지했다. 도는 그동안 K-유학생 유치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분석했다. 현재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만53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1%(5천53명) 늘었다. 박선희 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지난달 확보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재원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6일 도에 따르면 먼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내 소비증가와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를 돕는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국비를 포함해 760억원을 투입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는데, 비수도권에 해당하는 도내 시군은 상품권 할인율이 7%에서 13%로 상향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단양군은 1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대폭 늘어난다. 면 지역 하나로마트 54개소를 포함한 신규 가맹점이 2천개소 이상 늘어, 현재 등록된 가맹점이 8만8천680개소에 달한다. 내수부진 장기화와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 등 대내외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선 육성자금 융자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3개월 평균 근로자 수가 30명 이하인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안정자금 융자 지원 규모가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제조업 관련 서비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경찰서는 2027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청사는 단양읍 별곡리 현 청사 뒤편 1천41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착공은 올해 말이다. 이사 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30억원이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현 청사는 철거하고,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을 통해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경찰서는 충주댐 건설로 옛 청사가 수몰되면서 1985년 9월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내년 초까지 영동문화원을 영산동주차타워(영동읍 계산리) 맞은편에 들어서는 '다목적 어울림센터'로 이전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이 141억6천만원을 투입해 지상 6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4천321㎡) 규모로 건립 중인 이 센터는 마을사랑방, 북카페, 첨단스포츠실, 다목적홀 등을 갖춘다. 문화원은 이 건물 3층에 입주한다. 군은 올해 말까지 건축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초 문화원 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금의 문화원 건물(영동문화의집)은 청소년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문화원이 입주하는 어울림센터에는 공연장, 강의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간이 갖춰져 지금보다 훨씬 쾌적한 문화사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추석을 맞아 충남 천안에서 보름달을 직접 관찰하고 촬영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천안홍대용과학관은 7일 '한가위 보름달 관측행사'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 고배율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직접 촬영해 볼 수 있다. 보름달 포토존, 보름달 온라인 중계, 달 관련 돔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는 오후 7∼9시 운영되며, 과학관을 방문하거나 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천안홍대용과학관(☎ 041-564-0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종택 천안홍대용과학관장은 "담헌 홍대용 선생을 비롯해 옛 선조들이 좋아했던 보름달을 보며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어둡고 습한 터널에 들어서자 천장에 매달린 전구들이 흔들리며 빛을 냈다. 마치 강한 바람이 불거나 지진으로 땅이 요동쳐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구슬처럼 작지만, 날카로운 빛을 내는 전구들은 숨겨진 비밀 공간이 드러날까 봐 외부 위협에 맞서 방어 태세를 취한 작은 짐승의 송곳니를 연상시켰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당산 벙커는 50년간 전쟁 대비 군사시설로 사용된 시설이다. 1973년 충북도청에서 250m 떨어진 당산 암반을 깎아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 규모로 지하 벙커를 조성해 충무 시설로 활용했다. 몇 년 전 안전 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자 충북도는 충무 시설을 이전했고 2023년 일반에 개방하며 '당산 생각의 벙커'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충북도, 청주시립미술관과 협력해 이곳을 예술 공간으로 꾸미고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전을 열고 있다. 길이 200m의 지하 벙커 길을 따라 양옆에 마련된 공간을 전시실로 활용해 김기성, 박기진, 신형섭, 염지혜, 유화수, 이병찬, 전수천, 최우람 등 작가 8명과 각각 팀으로 활동하는 사일로랩 및 장민승·정재일 작가가 참여해 설치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천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이르는 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식품에서 의류로, 자사몰에서 다른 플랫폼과 해외로 확장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PB 상품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7.6%, 지난해 21.8%에서 올해 1∼9월 19.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유어스' 등 800종의 PB 상품을 운영 중인 GS25에서 올해 전체 매출에서 PB 비중은 29.7%로 30%에 육박한다. 특히 초저가 라인인 리얼프라이스 매출이 작년보다 125.1% 급증했다. 대형마트도 PB 상품을 확대 중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전체 매출 대비 PB 제품 매출 비중은 각각 8%, 10% 수준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피코크, 5K프라이스, 데이즈, 자연주의 등을, 롯데마트는 오늘 좋은, 요리하다 등의 PB 브랜드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중에는 컬리의 대표 PB 라인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유통업체들이 유통 과정을 줄여 자사 플랫폼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자체브랜드인 PB를 다양하게 선보이다 보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신세계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쇼핑 축제 '2025 대한민국 쓱데이'가 오는 30일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6회차를 맞은 이번 쓱데이는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2조원대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 G마켓, 신세계까사 온라인몰인 굳닷컴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두 번의 주말을 포함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특히 올해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대표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쓱데이 시그니처 톱 20' 상품을 선정했다. 한우와 햄버거 등 인기 먹거리부터 가구와 패션, 가전까지 필수 아이템을 고루 준비했다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이마트는 기존 3일 행사에서 4일로 확대하고 한우를 포함해 약 150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슈퍼카멧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G마켓과 옥션은 로보락 로봇청소기와 에버랜드 종일권, 피코크 떡갈비, 크리넥스 화장지 등 '시그니처 특가템' 4종을 단독 특가로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쓱데이 기념 크리스마스 시즌 캐릭터 굿즈 25종을 출시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미슐랭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N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가을맞이 세일 페스타'를 통해 15개 카테고리 6만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집 단장과 혼수 준비, 나들이, 가을 패션, 가을 먹거리 등을 테마로 1천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카테고리로 보면 로켓프레시(신선식품)와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디지털, 홈인테리어, 뷰티·패션, 반려용품, 출산·유아, 도서 등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쉬즈홈 쉐이크밀크 워싱 차렵이불 세트, 웰퍼니쳐 헤일로 LED 수납침대 프레임, 파로마 트리니 무빙 리클라이너 소파, 락앤락 글라스 인디고 밀폐용기 등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계절 변화에 맞춰 집 단장과 나들이 등 다양한 쇼핑 수요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15개 카테고리의 폭넓은 상품과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