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호텔들의 리테일(유통)사업인 '김치'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미국에 처음으로 '워커힐호텔 김치' 7t(톤)을 수출했다. 이번 수출 물량은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먼저 풀려 선적 물량의 절반이 사전 판매 하루 만에 소진됐다. 판매 개시 이후 총각김치는 전량이 팔려나갔다. 현지 고객들은 "한국에서 온 김치가 이렇게 덜 익어 도착한 것은 처음이다", "익어가는 과정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호텔 측은 전했다. 워커힐은 수출을 위해 2년여간에 걸쳐 자연 발효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미주지역과 같이 멀리 떨어진 곳의 소비자들에게도 갓 담근 듯한 신선한 맛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워커힐은 이달 2차 물량을 수출할 예정이며 미국 판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멕시코와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군 '수펙스(SUPEX) 김치'도 수출에 적합하도록 레시피 재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워커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류시장에서도 와인 열풍이 한풀 꺾이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맥주와 소주가 꾸준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대형마트에서 주류 매출은 국산맥주가 1위, 수량으로는 소주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7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류 매출에서 '국산맥주' 비중이 24.0∼27.6%로 1위에 올랐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비중을 보면 국산맥주(24%), 와인(22%), 양주(19%), 소주(17%), 수입맥주(12%), 전통주(5%), 무알코올 맥주(1%) 순이다. 국내 주류시장에선 전통적으로 국산맥주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홈술', '혼술' 바람이 불면서 한때 와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22년과 2023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와인은 주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와인 열풍이 시들해지고 불황과 고물가가 길어지자 작년부터 국산맥주가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위스키와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 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축산물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전망치가 4인 가족 기준 20만∼30만원 정도로 작년보다 1%가량 낮은 수준으로 추산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9천693원으로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8% 낮았다. 이는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8개 부류 2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비용은 전통시장이 19만2천851원, 대형유통업체는 20만7천23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와 0.3% 줄었다. 앞서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달 16일 추석 차례상 비용을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28만4천1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보다 3천90원, 1.1% 낮은 수준이다. 이 협회가 조사한 차례상 비용은 지난 10년간 31.5%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차례상 비용은 37만3천540원이었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해 4년 만에 20만원대로 돌아왔다. 대형마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큰 크기의 사과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사과 특상품과 중하품의 가격 차이가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홍로(상품) 10㎏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6만4천900원으로 작년보다 31.9% 올랐다. 반입량은 18.8% 늘었으나 추석 성수기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으로 큰 크기의 사과는 생산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했다. 이 때문에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특상품과 중하품의 가격 차이는 5만2천476원으로 역대 최대로, 지난 2022년(2만169원)의 2.6배나 됐다. 지난해에는 특상품과 중하품 가격 차가 4만7천358원이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30일 가락시장에서 사과 홍로 '특' 10㎏ 상자는 10만3천804원으로 '상'급 5만182원의 두 배이고, '중'급 2만7천57원의 3.8배로 차이가 컸다. 배는 신고(상품) 15㎏ 도매가격이 4만7천원으로 작년보다 4.0% 내렸다. 반입량은 14.5% 증가했다. 배는 저온 피해와 여름철 고온으로 생육이 작년보다 늦어졌으나 병충해 발생은 감소했다. 포도는 샤인머스캣(상품) 2㎏ 도매가격이 9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1인 가구의 배달 수요를 노린 배달의민족의 '한 그릇'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배민에 따르면 한 그릇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지난 달 1주 차까지 누적 주문 건수 1천만건을 넘었다. 한 그릇 서비스는 메뉴 가격이 1만2천원 이하로 저렴하고 최소 주문 금액이 없다. 배민은 "한 그릇 할인 메뉴 판매를 시작한 모든 업종에서 주문 수와 노출 수, 주문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에서 한식과 중식, 분식, 햄버거 등 8개 업종 입점업체(상위 20% 매장 기준)의 주문 건수는 한 그릇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 8월 31일까지 최대 140% 증가했다. 돈가스 업종 입점업체 중 한 그릇 배달을 도입한 업체는 월평균 주문 건수가 약 340건, 매출은 약 479만원 각각 늘었다. 도시락·덮밥 업종 입점업체는 주문 건수가 약 246건, 매출은 약 349만원 각각 많아졌다. 실제 서울에서 덮밥집을 운영하며 한 그릇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는 "하루 전체 주문 건수에서 한 그릇 배달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는 등 변화하는 식문화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9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이 100)는 128.8포인트로 전달(129.7)보다 소폭 내렸다. 1년 전보다는 3.4% 상승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정점을 찍은 2022년 3월보다는 19.6% 하락했다. 곡물, 유제품, 설탕, 유지류가 내렸으며 육류는 올랐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99.4로 전달보다 4.1% 내렸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3% 낮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이 예상보다 많았으며 인도와 태국의 수확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2.6% 내린 148.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9%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버터 가격이 뉴질랜드에서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했다. 곡류 가격지수는 105.0으로 전달보다 0.6% 내렸다. 밀 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수확은 늘었으나 국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옥수수와 쌀 가격도 내렸다. 유지류 지수는 167.9로 전달보다 0.7% 내렸다. 육류는 127.8로 한 달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에서 출생아 수가 1년 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 육아·아동용품 판매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한 명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VIB(Very Important Baby·매우 중요한 아기)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매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8월 신생아·아동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아동 매출이 12.6%, 신생아 매출이 15.2%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신생아·아동 매출이 작년보다 15.4%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작년 동기(0.77명)보다 0.05명 높아졌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도 14만7천804명으로 7.2% 늘어나면서 출생 지표가 7년 만에 반등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2분기 유아식·기저귀·분유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2분기 영유아식과 기저귀 매출도 전 분기 대비 2∼7%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성장이다. 롯데백화점은 봉쁘앙, 펜디키즈, 몽클레르앙팡 등 고급 브랜드를 강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추석맞이 특화상품 할인행사로 사과와 배, 황금향, 포도 등을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는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운도 aT 유통이사는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임직원·고객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모바일 상품권은 '스타벅스 커피 쿠폰'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 전용 모바일 상품권 대량 발송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를 운영하는 KT알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전 5영업일 간 발송된 모바일 상품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많았다. 상품별로 보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27.7%)이 가장 많이 팔렸고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16.7%),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2.5%), 메가MGC 커피쿠폰(9.7%), GS25·CU 편의점 금액권(8.8%)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선물의 대표 격인 스타벅스 커피 쿠폰이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금액 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과 금액권의 인기가 높았다. 메가MGC 커피쿠폰은 지난해와 비교해 발송량이 약 세 배로 늘었다. 경기 불황 속에 합리적 가격대의 대안이 된 것으로 KT알파는 분석했다. 지난 3월 새로 출시된 '5대 유통 통합 상품권'이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이 상품권은 받는 사람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 중 한 곳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편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는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 한국 식품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아누가 2025는 118개국 8천개 기업이 참가하고 식품·유통업계 관계자 16만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간거래(B2B) 식품박람회다. 아누가는 올해 행사에서 주빈국인 한국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2일 빙그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 분식'을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하면서 신라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SHIN·라면에 담긴 매콤한 행복)를 알릴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대표 브랜드인 동원·양반·비비드키친은 각각 건강·한식·한식 소스에 초점을 맞춰 동원참치, 동원유기농말차, 양반김, 양반떡볶이, 김치살사, 김치치폴레마요 등을 선보인다. 동원참치의 브랜드 모델인 '방탄소년단 진'의 이미지를 활용한 조형물을 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철 식재료와 제수 등 먹거리 할인 경쟁을 펼친다. 이마트는 오는 5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추석 제사용품과 먹거리, 각종 생활용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은 러시아산 킹크랩을 단 하루 40% 할인하고 3일까지 이틀간 오리 슬라이스를 6천원 저렴하게 판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피코크 흰 송편과 모싯잎송편·빈대떡·모둠전·오색잔치잡채는 10%, '김유조 안동식혜 3종'과 '이천쌀로 만든 명인식혜'는 20% 할인한다. 와인 행사상품 30종 중에서 두 병을 3만9천800원에 골라 담는 행사도 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까지 '홈플 MEGA(메가) 골든위크'를 통해 축산, 과일 등 명절 필수 먹거리부터 킹크랩과 치킨 등 황금연휴 인기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대짜 양념찍먹후라이드치킨'은 5천원 할인해 9천990원에,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2㎏ 내외)은 50% 할인해 14만9천원에 각각 판매한다. 킹크랩은 무료 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5일까지 '한가위 통큰세일'을 전개한다. 국산 데친 문어는 100g당 2천996원에, 햅쌀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10일 절임배추 예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배추 판매 물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추기 위해 배추 공급 산지를 기존 전남 해남뿐 아니라 충북 괴산까지 확대했다. 절임배추 1차 예약은 오는 10∼29일 진행한다. 1차 물량은 다음 달 13∼22일에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1차 예약 물량을 작년보다 20% 늘렸다. 또 오는 10∼15일 매장과 온라인 앱에서 '해남 절임배추'(20㎏)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3만원 미만에 선착순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2차 예약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하며 배추 수령 기간은 다음 달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꼴인 약 123만 명이 혈당 관리에 필수적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1년에 한 번도 받지 않거나 단 1회 받는 데 그쳐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4일 '2025년 대한예방의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4년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검사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를 통해 환자의 장기적인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그리고 심근경색, 뇌경색, 신장질환 등 치명적인 만성 합병증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를 예측할 수 있다. 당뇨병 진료 지침 등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연간 2∼4회(3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전체 당뇨병 환자 439만8천명의 관리 실태는 권고 수준과 차이를 보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과소 검사' 그룹이었다. 전체 환자의 28.1%에 달하는 123만6천 명(0회 40만2천 명,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얼굴이 비뚤어진다면 그 순간부터는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1분마다 약 200만개의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망설임 없이 119를 불러야 하는 이유다. 국내에서 뇌졸중은 사망원인 4위이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매년 11만∼15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4∼5분마다 1명꼴로 뇌졸중 환자가 생긴다. 특히 55세 이후부터는 10년마다 발생 위험이 곱절로 증가한다. 세계뇌졸중기구(WSO)는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해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 '뇌졸중'…80%는 뇌경색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고,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이다. 국내에서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심장에서 날아온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아 생긴다. 반면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TBI)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9%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니퍼 와트 교수팀은 캐나다의학협회저널(CMAJ) 최근호에서 65세 이상 노인 26만여명의 데이터를 이용, 외상성 뇌손상과 치매 위험 간 관계를 최대 17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트 교수는 "노년기 외상성 뇌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낙상이고 이는 예방 가능한 경우도 많다"며 "낙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을 줄이면 노인층에서 이와 관련된 치매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머리에 직간접적인 충격을 받은 후 기절, 외상 후 기억 상실, 어눌한 말투나 근력 약화, 시력 변화 같은 신경학적 징후 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노인층 외상성 뇌손상의 50% 이상이 낙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4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26만4천226명(평균 연령 77.2세)을 대상으로 외상성 뇌손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일대일로 매치해 치매 발생과 공적 가정 돌봄 서비스 이
국내 출시 1주년을 앞둔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심장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고비처럼 비만 치료 신약이 단순히 체중만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무서운 질환까지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약물은 원래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예상치 못한 효과가 잇따라 보고되며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받은 연구는 지난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 공개된 'STEER 연구'다. 경쟁이 치열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체중 외 심혈관계 효과를 일대일로 비교한 첫 데이터였다.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위고비 사용 환자는 마운자로 사용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위고비 사용 환자들은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0.1%(15건) 발생한 반면 마운자로 사용 환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억및교세포 연구단 이창준 단장,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가 뇌 전전두엽에서 단백질의 당사슬(당쇄) 형태를 바꿔 우울증을 일으키는 뇌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우울증은 단순한 우울감을 넘어서 무기력, 수면 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 심리적·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발병 기전이 보고되고 있으나, 실제 치료는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집중돼 있다. 세로토닌 기반 항우울제가 널리 쓰이지만, 효과를 보는 환자가 절반에 못 미치며 위장 장애나 불안 악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신경전달물질 중심의 접근을 넘어 뇌 속 새로운 분자 기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당쇄화 과정에 주목됐다. 당쇄화는 단백질에 작은 당 사슬이 붙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과정으로, 암·바이러스 감염·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중요한 분자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쇄화 형태에 따라 N-결합형, O-결합형 등이 있는데 최근 우울증 환자의 생체시료 분석에서 다른 뇌 질환에 비해 O-당쇄화 합성 유전자가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팀이 뇌 조직 샘플별로 분석한 결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 부성장 일행이 충남도와 헤이룽장성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27일 충남도를 방문했다. 도에 따르면 장치샹 부성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충남도청을 찾아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만나 두 지역의 산업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충남도 대표단의 헤이룽장성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 부지사는 "충남은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국가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과 산업 기반을 보유한 헤이룽장성과의 협력이 두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을 비롯해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두 지역의 교류 확대와 상생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지사는 내년 4월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등을 소개하며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치샹 부성장은 "충남도와 헤이룽장성은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눈 가까운 이웃"이라며 "산업기술,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상생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헤이룽장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무학은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가 '2025 롤링스톤 스피릿 어워즈'에서 소주 부문(BEST SOJU)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음악·라이프스타일 매체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매년 다양한 주류를 시음·평가해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스피릿 어워즈를 개최한다. 롤링스톤은 해외에 출시된 좋은데이의 신제품 과일향 소주 4종(코코넛·히비스커스·수박·구아바)에 대해 호평했다고 무학은 설명했다. 무학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북미·유럽 등 해외 프리미엄 주류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좋은데이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비율을 5% 늘려 18%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대전사랑카드 발행 규모는 18억원으로,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 캐시백 비율은 기존 13%로 돌아간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이번 이벤트로 지역상권 매출 회복과 소비심리 진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 테크밸리 내 입주기업 간 협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세종테크밸리 입주기업체협의회'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입주기업체협의회에는 세종 지역 유일 도시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 내 운영 중인 24개 기업과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2곳 등 모두 26개 기업이 참여한다. 시는 이번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입주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동 현안 해결, 맞춤형 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입주기업 간 상호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수렴해 유관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운영과 관련된 공동 현안에 대응하고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테크밸리는 첨단기술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이라며 "협의회가 기업의 의견을 모으고 실질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협력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