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점 스타벅스가 중국 내 일부 매장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무료 스터디룸 공간을 도입했다. 23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중국법인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 남부 광둥성 일부 매장에서 스터디룸(자습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스터디룸은 예약 및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피나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스타벅스 광저우도 웨이보를 통해 스터디룸 오픈 소식을 전하면서 "안정적인 무료 와이파이, 충분한 전원과 콘센트, 넓은 좌석에 시원한 냉방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루이싱(럭킨) 커피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무료 개방 정책으로 더 많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또 이는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들이 화장실 이용 시 제품 구입 등을 요구하도록 한 정책과는 정반대 전략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지난 달 비커피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을 인하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또 해발 3천50m에 달하는 중국 윈난성 위룽쉐산(玉龍雪山)과 같은 유명 관광지에 신규
[연합] 미국에서 달걀값 가격 폭등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월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6달러 안팎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로 뛴 수준이었다. '에그플래이션'(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공포감이 커졌지만, 4월 들어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진정되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달걀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번에는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소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 이후 약 9% 뛴 가격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보면 스테이크는 작년 동월 대비 12.4%, 다진 소고기는 10.3% 각각 올랐다. 하지만 소고기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달걀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고기 가격이 치솟은 배경에는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 가뭄, 수입산 소고기 증가 등 약 10년에 걸쳐 진행된 여러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타이슨 푸드(Tyson Foods)의 도니 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지난해 7월 그로서리(식재료) 전문점으로 변신한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이 현지에서 K-푸드 맛집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년간 하노이센터점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15%, 1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유통사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진출 방식을 선택해 한국의 유통시스템과 베트남 소비트렌드를 접목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센터점은 즉석조리식품 공간인 '요리하다 키친'에서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70여종의 한국 음식을 포함해 450여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공간이 도입된 이후 1년간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었다. 전체 즉석조리식품 매출에서 K-푸드 비중이 40%에 달하며 1년간 팔린 김밥이 10만줄, 떡볶이가 5만인분 이상이라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또 베트남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가 점차 고급화되고 있어 딸기, 샤인머스켓 등에 이어 올해 참외를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중남부 관광도시인 나짱에 위치한 나짱점을 올해 말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한다. 나짱 내 해변가에 위치한 골드코스트점은 관광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일본의 대형 할인매장 '돈키호테'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가 입점했다고 2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돈키호테 전용 매대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와 경험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비비고 매대는 약 200개 돈키호테 매장에 설치됐는데 올해 안에 전체 매장으로 확대된다. CJ제일제당은 돈키호테 운영사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의 다른 유통 매에도 단독 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돈키호테 비비고 전용 매대에서는 비비고 김스낵·컵우동·국물요리·불고기소스와 1분링 등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17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돈키호테에서 새 품목의 현지 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매대 디자인에는 '맛있다', '냠냠' 등 한글 문구와 N서울타워, 남대문 등 서울의 관광 명소 이미지를 넣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도록 했다. 돈키호테는 일본의 대형 할인매장 체인으로 식품·생활용품·주류·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전용 매대를 통해 더 많은 현지 소비자에게 비비고 K-푸드를 선보일 수 있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올리브영은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2025'에서 운영한 부스에 4천여명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코스모프로프는 매년 전 세계 수천 명의 뷰티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글로벌 뷰티 박람회다. 올해는 이달 15∼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천145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6천명이 방문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 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브랜드인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 컬러그램 등 K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전 세계 뷰티 전문가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K뷰티의 진화된 경쟁력을 직접 선보일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브영만의 큐레이션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세계적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매수를 추진해 온 캐나다 기업이 1년 만에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는 "건설적 협의가 결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ACT는 "그동안 협의가 엄격하게 제한됐다"며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의도적으로 혼란과 지연을 초래하는 움직임을 보여 불이익을 줬다"고 불만도 표명했다. ACT는 지난해 7월께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6조2천억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하자 같은 해 9월 7조엔(약 65조6천억원)으로 금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창업 가문을 중심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독자 생존을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하는 등 ACT의 인수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닛케이는 "ACT는 그동안 적대적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면서도 "이번에 제안을 철회한 배경과 관련해 주식 공개매수 등 적대적 방법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두 번째 공장을 가동해 현지에서 전 품목 ODM(연구·개발·생산) 생산체제를 갖췄다. 한국콜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천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천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연간 약 3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7천만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 규모는 북미 내 ODM 기업 중 최대다. 제2공장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스킨케어와 선케어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한국콜마는 색조 화장품 생산 중심의 1공장에 더해 제2공장 준공으로 색조, 기초스킨케어, 선케어 제품까지 미국 내에서 전 품목 ODM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미국 식품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상은 지난 14∼1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5'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IFT 전시회는 국제식품학술기구(IFT)가 매년 주최하는 식품 기술 분야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90여 개국에서 1천200여 개 기업과 바이어 2만여 명이 찾았다. 대상은 행사에서 대체당 알룰로스 제품 등 고기능성 소재와 69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 샘플을 선보이며 감칠맛과 저염 제품의 차별성을 알렸다. 대상 관계자는 "IFT 2025에서 글로벌 식품업계 전문가들에게 회사가 보유한 고기능성 스페셜티 소재의 경쟁력을 알렸다"라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칠성음료와 제너시스BBQ그룹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옥외 전광판 광고를 내보내고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매운 음식엔 부드러운 음료'라는 콘셉트로 밀키스와 BBQ가 만나 K-푸드의 새로운 페어링(조합)을 제안했다. BBQ는 '양념치킨'과 '매운양념치킨' 두 가지 메뉴 5천명분을 무료로 제공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밀키스 5천캔을 제공했다. 롯데칠성음료와 BBQ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미국 내 BBQ 매장 250여개 점에서 밀키스를 음료 메뉴로 판매한다. 매년 7월 29일 열리는 '내셔널 치킨 윙 데이'에는 핫치킨을 주문하면 밀키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BBQ는 지난해 미국에서 3천억원 넘게 판매했고 현재 32개 주에서 사업을 하는 등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BBQ를 통해 우수한 한국 브랜드가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타임스스퀘어 캠페인을 시작으로 밀키스와 어울리는 다양한 푸드 페어링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심 미국 법인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 홈구장인 카슨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농심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농심이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농심 미국 법인과 LA 갤럭시가 지난 2월 체결한 스폰서십의 일환이다. 농심은 미국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미국 공장이 있는 LA 지역의 LA 갤럭시와 손잡았다. 농심은 이번 행사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농심 로고를 새긴 머플러와 가방을 제공하고 전광판에 농심 슬로건(Lovely Life Lovely Food)을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경기장 내부 상설 매장 '농심 스테이션'에서는 신라면의 맛을 바탕으로 현지 입맛에 맞춘 퓨전 요리 '신라면 툼바 브리또', '신 갤럭시 볼'과 함께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방송에서 먹어 화제가 된 '바나나킥'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경기장 밖의 농심 푸드트럭에서는 신라면 툼바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사무직원들의 필수 출근 일수를 '주 3일'에서 '주 4일'로 강화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직원들은 짐을 싸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부터 주 4일 근무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를 거부하는 직원들에게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퇴사를 선택할 경우 퇴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현재 원격 근무 중인 일부 관리자급 직원들도 12개월 이내에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이나 북미지역 거점인 캐나다 토론토로 주거지를 이전하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원격 근무 중인 부사장급 임원들에게 시애틀 또는 토론토로 옮기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니콜 CEO는 회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2월에는 본사 사무직원 1천100명을 감원했다. 니콜 CEO는 "이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인간적 연결을 기반으로 한 회사로서, 향후 구조조정 규모를 고려할 때 이것이 스타벅스에 맞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
[연합]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2028년까지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퇴출키로 약속했다고 업계 단체와 행정부 관리들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제품업계 단체인 국제축산식품협회(IDFA)는 이날 미국 농무부 본부 청사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머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이런 약속을 발표했다. 업체들은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색소를 소매 유제품에서 퇴출키로 했다. 다만 비(非) 유제품은 예외다. 이번 약속에 동참한 40개 업체는 미국 내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공색소 퇴출 발표는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올해 4월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는 식품에 포함된 인공색소 탓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암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제너럴 밀스, 크래프트 하인즈, 스머커, 허시, 네슬레 등 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 상당수는 케네디 장관의 방침에 따라 인공색소 퇴출 계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70대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숨이 차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는 '폐색전증'. 한 달 전 다리 골절로 침대에만 누워 지내던 중 생긴 혈전(피떡)이 폐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씨가 진단받은 폐색전증은 심장병, 뇌졸중만큼 잘 알려진 병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질환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이후 노인들에게서 발병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혈액 찌꺼기가 응고되면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폐혈관으로 옮겨가 적혈구를 타고 각 신체 기관에 전달되는데, 폐혈관이 막히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시작돼 폐로 이동한다. 드물게 신체 다른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하나 이상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폐색전증의 대표 증상인 호흡곤란은 쉬는 동안에도 발생하며, 신체 활동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서 쓴 '개인 의료비'가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의료비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국민의료비'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의료비는 196조6천38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개인 의료비(Personal Health Expenditure)는 집합보건의료비(Collective Health Expenditure)와 함께 '국민의료비'를 구성한다. 개인 의료비는 개인에게 직접 주어지는 서비스 혹은 재화에 대한 지출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발생한 지출이다. 반면 집합보건의료비는 예방 및 공중보건사업이나 보건행정관리를 위한 지출로, 공중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의료비는 2022년 205조4천880억원에서 2023년 203조4천200억원으로 한 차례만 줄었을 뿐, 1970년 이래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지난해 국민의료비(213조1천90억원)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겼다. 1인당 의료비는 처음으로 400만원대로 올라서 412만1천원(이상 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연세대·한국보건사회연
대사증후군(복부지방·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저 HDL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 30~40% 증가하고, 위험 요인이 늘어날수록 위험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웨이리 쉬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근호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6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1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쉬 박사는 "이 결과는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에 대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조절 노력이 파킨슨병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지방,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가운데 3개 이상이 있는 경우로,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이나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노인에게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밝혀
집이나 자동차 안 등 실내 공간의 공기 중에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대 소속 연구팀은 최근 오픈액세스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한 논문에서 주거 공간과 자동차 내에 부유하는 1∼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라만 분광법을 이용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를 쏠 때 나타나는 산란광 현상을 통해 물질의 특성을 규명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주거 공간의 공기 중에 부유하는 총 미세플라스틱(MPs)의 중앙값 농도는 528 MPs/㎥로 집계됐다. 자동차 안의 농도는 2천238 MPs/㎥였다. 관찰된 미세플라스틱의 97%가 부서진 조각 형태를 띠고 있었고, 94%는 1∼10㎛ 이하의 크기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이 집계치 등을 토대로 성인이 하루에 실내에서 1∼10㎛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약 6만8천개를 흡입한다고 추정했다. 1∼10㎛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7분의 1 크기로, 폐 등 몸속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후속으로 추진되는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추진을 재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 시장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은 그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원칙과 논리에 위배되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 목적인 북극항로 개발 성공을 위해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면 관련성이 가장 높은 극지연구소가 최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인접해야 효과적이라는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세종에 있는 14개 중앙부처와 관련된 공공기관은 전부 세종에 와야 한다"면서 "그간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공공기관 이전 관련 정부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연내 부산 이전을 결정한 해양수산부 내부에서는 세종에 있는 산하 공공기관 2곳과 소속 기관 1곳 등 3개 기관의 이전도 검토되고 있다. 이들 3개 기관의 정원은 60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글을 주제로 한 국제 전시회인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1972아트센터·산일제사 일대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42일간 이어지는 전시기간에 국내외 작가 39명이 한글을 재해석해 창작한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빠키'(Vakki) 작가가 미디어아트와 디제잉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 속 한글의 가능성을 표현했다. 전시 공간이 된 1927아트센터의 대형 외벽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드로잉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본명 샘 콕스·31)에게 멋진 캔버스가 됐다. 개막 이틀 전부터 높이 4m, 너비 20m 벽면에 드로잉 작업을 시작한 두들은 한글과 자신의 아이콘을 결합한 대형 작품 '한구들'(HANGOODLE)을 이날 완성했다. 그가 한지에 그린 '꼬불꼬불 글자' 연작도 산일제사 내부에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허문 유쾌한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국제적인 설치 미술가이면서 오랫동안 한글을 주제로 작업한 강익중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1927아트센터 다목적홀 무대를 감싸는 미디어아트 '바람으로 섞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며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는 '무책임한 행정실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 법제실은 최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르면 이달 중순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특별법안은 '대한민국 경제과학수도 대전충남특별시'라는 비전을 내걸고 각종 특례 조항을 담은 296개 조문과 부칙으로 구성됐다. 대전시와 충남도, 성 의원실은 법안 발의와 함께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정책설명회를 열고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수도권에 대응할 중부권 경제 중심축을 구축하고, 광역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통합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특별법의 올해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여야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절차적 정당성과 공감대가 부족하다며 거세게 반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중앙선 노후 철교 철거사업비 등 지역 현안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고 3일 밝혔다. 1960년 조성된 덕상철교(194m)는 2020년 12월까지, 1985년 세워진 상진철교(380m)는 2018년 11월까지 사용됐다. 이후에는 철도 복선화 사업에 따른 중앙선 이설로 폐철교로 방치됐다. 군은 이들 교량이 국도 5호선, 만천하스카이워크 등과 연접해 주변 경관을 해치고 단양호(남한강 현지명칭)의 수질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에 철거비 지원을 요구해왔다. 군 관계자는 "두 교량 철거사업비 272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며 "설계 등의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철거 공사가 시작되는데 2027년 말 사업이 완료되면 안전 확보는 물론 관광 경쟁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 단양을 관통하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총사업비가 1조4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증액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기존 계획보다 1년 6개월 정도 앞당겨져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며, 준공 목표는 2032년이다. 국도 5호선 매포 상시리 상시1교 구간 개선사업비(55억원)와 백두대간 저수령 구간 생태 축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