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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조리실무사 만성적 '구인난'

수시채용에도 서울 결원율 12%…당근마켓 통해 임시 인력 구하기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기 채용에 더해 수시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조리실무사를 뽑지 못하는 학교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지만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인력 부족이 심각한 곳은 영양교사가 당근마켓 등 앱을 활용해 인력을 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높은 노동 강도와 낮은 처우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학교 급식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좋은교사운동본부 초등정책팀장은 "이분들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하는 분들일 지도 모른다"며 "누구든지 와서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하려면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