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글루코시놀레이트 고함량 배추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간경변, 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2017년 소포자배양(교잡식물의 어린 꽃가루를 배양해 식물체를 유기하는 것) 기술을 이용해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를 개발했다. 이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중에서도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글루코라파닌과 글루코나스터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연구 결과 9주간 고지방 식이를 한 쥐의 간 무게는 1.5배 증가했으나, 고지방 식이를 하면서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의 간 무게는 1.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 역시 고지방 식이를 한 쥐가 3.3배 증가할 때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는 1.9배에 그쳐 내장지방 축적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특허 2건을 출원했다. 또 인체 적용 시험과 기능성 인증 등을 거쳐 기능성 쌈배추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인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높다"며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는 맛과 기능을 모두 갖춰 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기능성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