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대표 최승우)이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울 회수했지만 식약처와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어 판매 중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이달 초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에서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 불만 제기가 7건 접수돼 자체 검사를 실시한 뒤 편의점과 협의를 거쳐 지난 16일부터 회수에 들어갔다.
하지만 회수한 제품의 3배에 달하는 18만 개가 이미 소비자들에게 판매됐으며 수거 조치 결정 이후에도 문제가 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는 지금까지 6만병이 진행됐으며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20일 웅진식품 공주 공장을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봤으나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21일 오후 샘플 5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일부 제품에서 이상한 맛이 난 것은 유통 과정에서 충격 등에 의해 밀봉된 뚜껑에 이상이 생겨 공기가 들어가면서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회수 대상은 지난 3월 7일 생산된 제품(유통기한 2016년 3월 6일)으로, 당시 한 달 소진 물량인 30만 개가 생산됐으며 지난 6일 이전까지 이 중 18만 개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