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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병언 장남 유대균, 신엄마 딸 박수경 함께 검거

경찰, 3개월 함께 도피에 내연관계 조사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 부근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세모그룹 비리 혐의 수배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난 22일 발견된 가운데 지난 25일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이 검거됐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은 지난 25일 경기 용인시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그의 도피를 도와온 조력자 박수경과 함께 검거됐다.


경찰은 유씨의 수행원 하모씨의 동생이 사용하다 비어있는 오피스텔에 지난 5월 이후 수도세와 전기세 등이 급증하는 걸 수상히 여겨 25일 오후 7시 오피스텔을 급습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유씨와 박씨는 약 1시간쯤 문을 걸어 잠그고 체포에 응하지 않았으나, 경찰이 소방 사다리차를 동원하자 문을 열고 체포에 응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대균과 박수경은 세월호 참사 발생 6일 뒤인 4월 22일부터 오피스텔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4월부터 검거되기 직전까지 지난 3개월 동안 사실상 유씨와 박씨가 함께 은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두사람의 관계 역시 단순 도피조력자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행원 박수경은 구원파 내에서 유병언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신엄마’ 신명희의 딸로 태권도 선수 출신의 유단자이다.


또한 박씨는 태권도 심판 자격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 태권도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해왔던 이력이 있다. 박씨는 현재 이혼소송 중임에도 유대균과 3개월간 도피 생활을 함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유대균에 이어 인천광역수사대에 의해 인천지검에 도착한 박수경은 취재진의 질문과 카메라플래시세례에도 당황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대균과 박수경이 자수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의 운전기사를 포함해 수행원들이 연이어 체포된 후에도 끝까지 유씨 곁을 지킨 박씨에 대해 유씨와 내연 관계인지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검거 이틀째인 26일, 유씨와 박씨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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