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두세 개만 골라도 1만원이 넘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심화하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선보인 1천∼2천원대 자체 브랜드(PB) 빵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빵값이 오를수록 PB빵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20%를 넘어섰다. CU의 전체 빵 매출에서 PB빵 비중은 2023년 9.4%에서 올해 1∼9월 21.0%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PB빵의 매출 비중은 GS25는 21.1%에서 24.9%로, 세븐일레븐은 15.0%에서 20.0%로 각각 높아졌다. 편의점 운영사들은 빵 수요가 늘자 PB빵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고 종류를 늘렸다. CU는 2023년 8월 '베이크하우스 405'라는 PB빵 브랜드를 론칭해 30여종을 운영 중이다. GS25는 2021년 1월 '브레디크', 작년 3월 '성수' 브랜드를 선보여 각각 7천만개와 300만개를 팔았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와 스포츠 마케팅 시리즈로 PB빵 40여종을 판매하고, 이마트24는 지난 6월 'BOTD'(Bakery of the Day) PB빵 브랜드를 출시해 7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PB빵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지역 근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두배 청년통장' 신청자를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미래두배 청년통장은 2022년 청년희망통장을 보완·개편한 제도로, 선발된 청년이 매달 15만원을 2년간 저축하면 대전시가 동일한 금액을 결합해 지원한다. 만기 시 본인 적립금 360만원과 시 지원금 360만원을 합쳐 총 720만원의 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우대이율에 따른 이자가 더해져 돌려받게 된다. 지난해에는 모집 인원 1천명에 1만5천54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올해 모집 인원을 1천5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선발 기준은 소득, 대전시 거주기간, 연령을 종합해 최종 선정하며, 결과는 12월 26일 발표된다. 참여 대상은 1985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청년이다. 주 30시간 이상 근로를 유지해야 하며, 고용임금확인서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미래두배 청년통장 홈페이지(https://youthaccount.or.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두배 청년통장은 우리 지역 청년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농협의 양대 유통 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 유통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9일 지적했다. 김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은 2021년 433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후 2022년 330억원, 2023년 319억원 2024년 404억원, 2025년 8월까지 238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농협유통 또한 2022년 21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후 2023년 283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8월 기준 143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 산하의 매장 중 적자를 기록하는 매장의 비율도 증가추세였다. 2020년 영업 적자를 기록한 매장은 전체 매장 60곳 중 13곳으로 전체의 21.7%였으나 2021년 60곳 중 24곳(40.0%), 2022년 60곳 중 28곳(46.7%)까지 늘었다. 2023년 61곳 중 28곳(45.9%)으로 약간 줄었으나, 2024년 61곳 중 30곳(49.2%), 2025년 8월까지 62곳 중 35곳(56.5%)으로 다시 적자 매장이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한 해에 365번 넘게 외래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 5년간 1만2천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정신건강의학과적 질병인 '건강염려증' 환자는 1만8천명에 달해 현명한 의료 이용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연간 외래 진료가 365회를 초과한 환자 수는 2천288명이었다. 연령대 별로 보면 70대가 774명(32.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24명(22.9%), 80대 이상이 438명(19.1%) 등으로 고령층이 많았지만 30대 65명, 20대 27명으로 젊은 층도 존재했다. 이들이 방문한 요양기관을 종별로 분류(중복 산출)해 보면 대부분인 2천249명(98.3%)이 의원급 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천404명(61.4%)은 종합병원을, 914명(39.9%)은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다. 건보공단에서는 불필요한 의료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연간 외래 진료 이용 365회 초과자에게는 초과분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90% 적용하는 본인부담차등제(불가피한 경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인이 지난해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에 이은 세계 2위에 해당한다. 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1억개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175만명이었다. 1인당 라면 79.2개를 먹은 셈이다.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는 2021년 73개에서 3년 만에 6개 늘었다. 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지난 2021년 37억9천만개에서 2022년 39억5천만개, 2023년 40억4천만개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소비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해 라면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2020년(41억3천만개)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 2020년까지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였으나 2021년부터는 베트남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1인당 라면을 81개 소비했다. 베트남 인구 1억명이 라면 81억4천만개(4위)를 소비했다. 베트남은 라면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인당 라면 소비 개수가 2021년 88개에서 3년 사이 7개 줄었다. 베트남과 한국에 이어 1인당 라면 소비가 많은 국가는 태국(57개), 네팔(5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당진시 인구가 조만간 인접한 서산시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당진 인구는 17만2천553명이다. 서산 인구는 17만2천962명으로, 당진보다 409명 많을 뿐이다. 특히 당진 인구가 지난해 8월 17만993명에서 1년 동안 1천596명(월평균 133명) 늘어나는 사이 서산 인구는 17만5천334명에서 2천372명(월평균 198명) 줄었다. 한 달에 330명가량씩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6조9천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진 고용률은 72.2%로, 전국 77개 기초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2월 '30만 자족도시'를 향한 인구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교육의 질 향상, 의료서비스 확대, 쾌적한 환경 조성, 정주 여건 개선, 저출생·고령화 대응 등 6대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산은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과 중동의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빵값 상승을 뜻하는 '빵플레이션' 논란 속에 베이글 가격이 3년 새 44%나 뛰었고 판매량 1∼2위인 소금빵과 샌드위치도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빵은 소금빵(15.7%)이었다. 샌드위치(15.0%)가 2위였고, 식빵(7.2%), 크루아상(5.3%), 베이글(5.2%) 등이 뒤를 이었다. KCD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빵 10종류의 중위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베이글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베이글은 6월 말 기준 중위 가격이 4천400원∼4천900원으로, 3년 전인 2022년 6월에 비해 44%나 뛰었다. 샌드위치(7천500원∼8천300원·32%)와 소금빵(3천300원∼3천700원·30%)도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빵 종류별 월평균 중위가격은 각 빵 메뉴별로 사업장에서 책정한 판매 금액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KCD에 따르면 소금빵은 2022년 하반기만 해도 2천원∼2천500원대를 책정한 매장이 많았으나, 이후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현재는 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발달장애 영유아 조기 발견을 위해 정밀 검사비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건강검진 발달평가에서 '심화평가 권고'를 판정받은 영유아가 대상이며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밀검사는 건강검진을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받아야 하며, 검사를 받은 다음 연도 6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최대 40만원,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된다. 치료비, 장애인 진단서 발급 비용, 상급 병실료 차액 등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영유아 보호자는 영유아건강검진 결과 통보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관할 보건소 모자보건실을 방문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글날이 제579돌을 맞은 가운데 충북도가 국토지리정보원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왜곡된 우리 지명을 바로잡는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충북도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제2차 중장기(2021∼2030년) 지명업무발전계획에 따라 도내 지명 1만5천659건을 정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한편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신규 지명 제정을 비롯해 기존 지명 폐지,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 정비 등을 포함한다. 특히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열린 제2회 충북도 지명위원회에서는 진천군이 제출한 일본식 의심 지명 2건을 바로잡기로 결정했다. 먼저 초평면 용기리 일대 방죽말 남쪽에 있는 '구암(九岩) 마을'의 한자표기 중 '九(아홉 구)' 자를 '龜(거북 구)' 자로 변경한다. 구암은 마을 뒷산에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패배한 것에 경계심을 가진 일제가 한자 단순화라는 명목으로 조선의 지명 속 '龜' 자를 '九' 자로 모두 바꿨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진천읍 지암리 일대 덤바위 서쪽에 있는 '입장(笠場)골 마을'의 한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애연가인 최모(36)씨는 연초를 선호하지만 일과 시간에는 가능하면 전자담배를 피운다. 연초보다 몸에 배는 냄새가 덜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연초는 피울 때도 냄새가 나지만 손과 옷에도 냄새가 배는데 여자친구와 동료들이 싫어한다"며 "맛이나 타격감은 연초가 훨씬 좋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말했다. 9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30대 남성의 비율은 지난해 28.5%로, 9년 전인 2015년(48.0%)보다 19.5%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19∼29세 남성과 40대 남성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각각 22.6%, 36.9%로 16.1%p, 8.9%p씩 내렸다. 반면 50대 이상 남성의 일반담배 흡연율과 2015년 대비 증감률은 50대(34.1%, -2.4%), 60대(26.4%, +0.3%p), 70대 이상(13.5%, -3.5%p)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가 두드러졌던 셈이다. 다만 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기타 담배를 아우르는 '담배제품 사용률' 감소폭은 그에 한참 못 미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정말 장한 일이다. 대부분의 갑남을녀는 자신을 위해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는 세태가 된 것이 21세기 우리의 자화상이다. 아프면서도 남을 위하고 대중을 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사는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만을 위해서 산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삭막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이익도 없으면서도 타인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바로 지성인의 사명이기도 하다.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날은 기념일로 지정한 국경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여 태극기를 게양하며,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한글날은 한글 반포일을 기념하는 날로 《세종실록》 1446년(세종 28년) 음력 9월 29일의 기록에 따르면 훈민정음을 9월 중에 반포했다고 추정한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했던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명명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한글의 옛 이름(첫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고물가와 관련해 경제부처뿐 아니라 사정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식료품 소비자 물가가 5년 만에 20% 이상 뛴 것은 사실상 '시장 실패'이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발맞춘 행보다. 8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물가는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전년 동월 대비)에서 움직이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수준 자체가 크게 높아져서 부담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9월에 비하면 16.2% 상승했다. 특히 과일(35.2%), 우유·치즈 및 계란(30.7%), 빵·곡물(28.0%), 과자·빙과류 및 당류(27.8%), 육류(21.1%) 등 식료품에서 상승률이 높다. 이와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된다. 이 대통령은 식료품 물가 상승이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시장 실패'라고 보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담합·독점 등 경쟁 왜곡이 누적돼 시장 자율이 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1998년) 크라운제과가 부도났을 때 등산했습니다. 산에 올라가서 앉아있다가 내려오는데 처음 듣는 음악 소리가 들렸는데 대금이었어요. 내려오자마자 대금 선생을 찾아가서 대금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단소로 빠졌죠." 국내 민간 기업 주최 국악 공연 중 최대 규모인 '창신제'를 20년 넘게 열어온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국악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크라운해태의 '창신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시기에 응원해준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기 한 해 전인 지난 2004년 시작됐다. 올해 스무번째를 맞았다. 지난 17일 시작된 이번 공연은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창신제는 지난해와 같이 백제 노래 '정읍사'(井邑詞)에서 기원한 '수제천'을 재해석했다. 크라운해태는 20차례의 창신제 공연에 200억원을 들였다. 이를 포함해 지난 22년간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후원한 금액은 1천억원에 이른다. 크라운해태 임직원은 사내 국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창신제 공연에도 참여한다. 201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최근 약 6년간 선불충전금 규모가 2조6천억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거둔 이자 및 투자 수익이 4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고객들이 맡기는 선불충전금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금융당국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스타벅스코리아 선불충전금 규모 및 현금성 자산 운용 내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선불충전 건수는 8천113만건, 선불충전금 총액은 2조6천249억원으로 집계됐다. [표] 스타벅스코리아 연도별 선불충전금 규모 2020년~2025년 8월까지 스타벅스코리아 연도별 선불충전금 규모 (당해년도 신규) 구분 2020년말 2021년말 2022년말 2023년말 2024년말 2025.8월말 합계 선불충전건수 690만건 1,075만건 1,290만건 1,606만건 2,068만건 1,384만건 8,113만건 2020년 대비 증감률 - 56% 87% 133% 20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올해 하반기 축산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국산이나 수입산 할 것 없이 지난해보다 비싸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올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위에 따라 평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한우 등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g당 1만19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높으며 평년과 비슷하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4천270원으로 작년보다 11.8% 올랐으며 평년보다 7.7% 비싸다. 국거리용으로 많이 쓰는 양지는 작년보다 9.4% 비싸고 평년 대비 3.7%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소고기는 공급 과잉으로 작년에 가격이 너무 내려가 한우 농가가 생산비도 못 건지다가 이제 가격이 생산비를 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우 공급은 여전히 과잉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9만마리에서 올해 92만9천마리로 6.1%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여 도축 마릿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기업집단은 쿠팡으로 집계됐다.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공정위를 통해 받은 기업집단 제재 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과징금 1위는 쿠팡으로 약 1천628억원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제품의 '쿠팡 랭킹' 순위를 높였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제재받은 한 건만으로 1위가 됐다. 쿠팡 뒤로는 현대자동차(1천194억원), 하림[136480](1천16억원), SK(645억원) 등이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이 기간 누적 과징금은 7천446억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경고 이상 누적 법률 위반 최다는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총 38번을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의 잇따른 가구 담합 적발 때문에 1위 오명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이외에는 한샘(33회)·SK(31회)·에넥스(28회) 등의 적발 건수가 많았다. 상위 10대 기업의 누적 법 위반 횟수는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