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사이의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친윤계는 24일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연루돼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친한계는 한 대표 흠집 내기 공세로 규정하고 관련 게시글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비방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예고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24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원 게시판을 문제 삼는 것의 핵심은 한동훈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제2의 읽씹"이라며 "'읽씹'이든 '당게'(당원 게시판)든, '김옥균 프로젝트'든 물불 가리지 않고 '한동훈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일군의 집단이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7·23 전당대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읽씹' 논란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했지만, 한 대표가 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건고추(마른 고추) 등 김장 채소류나 김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100곳 넘게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0일부터 김장 채소류와 배추김치 유통 상황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125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농관원이 음식점과 김치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2만4천여곳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한 업체 125곳 중 97곳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28곳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적발된 업체를 업태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이 104곳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체가 7곳, 위탁 급식업체와 통신판매업체가 각 4곳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수입산'으로 거짓으로 표기했다. 김치 제조업체 중 한 곳은 중국산 배추로 배추김치를 만들고, 이 제품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한 도매업체는 중국산 냉동 건조 홍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섞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썼다. 다만 이번 점검에서 수입 신선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최근 3년간 신선 배추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는 한 건이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법인 명의로 맥라렌 등 고가 스포츠카와 호화 주택을 사들이거나 자녀에게 '일감 몰아주기'로 증여세를 탈루한 기업과 사주 일가를 겨냥해 과세당국이 칼을 빼 들었다. 국세청은 사익 추구 경영과 도덕적 해이로 기업 이익을 독식하면서 정당한 세금을 회피한 탈세 혐의 국내 기업 37곳과 사주 일가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삿돈을 사적으로 이용해서 고가 부동산·미술품 등을 사들인 기업이 14곳, 일감 몰아주기가 16곳, 기업공개(IPO) 등 미공개 기업 정보로 부당이득을 취한 경우가 7곳이다. 일부는 각종 플랫폼과 식음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으로 수익을 거두는 기업들이다.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운영업체 A사는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게 대금 정산을 수시로 지연하는데 사주 일가는 법인 명의로 슈퍼가 여러 대를 구입해 몰고 다녔다. 수억원대 피부 관리비와 반려동물 비용 등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사주는 회사 연수원을 짓는 것처럼 위장해서 회삿돈으로 본인 명의 토지에 개인 별장을 지어놓고도 토지 사용료 명목으로 법인에서 수억 원을 받아 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BBQ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올해 중반 거래명세표를 보고 놀랐다. 올리브유 함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20리터(ℓ) 기름 한 통 가격이 약 9.4%(1만5천원) 올라서다. A씨는 "해바라기유를 절반 섞어 만든 기름인데도, 올리브유를 100% 쓸 때보다 비싸다"며 "마트에서 직접 사서 반씩 섞어 쓰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본사가 기름 유통 마진이라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 마진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원·부자재를 시장 도매가격 이상으로 납품하면서 취하는 이윤으로 차액가맹금이라고도 불린다. bhc치킨 가맹점주 B씨는 "치킨집 사장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가율이 높아서다. 그 배경에는 과도한 유통 마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C씨는 "치킨 상자부터 종이봉투, 탄산음료, 나무젓가락, 물티슈 등 필수 품목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선 배달앱 플랫폼에 중개수수료를 더 내려달라고 요구하면서도, 한편에선 가맹본부들도 점주들을 위해 유통 마진 축소 등의 상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산지 쌀값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라며 "농민이 애써 농사지은 쌀 가격을 떨어뜨리는 법안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쌀값을 올릴 수 있는 입법을 해야지, 왜 값을 떨어뜨리는 입법을 하려고 하나"라며 "(본회의 통과 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되풀이되는 산지 쌀값 하락은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이도록 양곡법이 개정되면 오히려 쌀 과잉 생산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되고, 쌀 공급이 늘어 가격은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송 장관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라며 양곡법 개정 시 "쌀 구조조정 요인이 안 생긴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법 개정 절차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지난 21일 안건조정위에서 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 등 네 건을 당일 통과시켰고 같은 날 밤 11시 40분에 국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마약류 사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의사가 매년 증가해 올해 3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사범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것을 비롯해 제조, 유통, 소지한 사람을 통칭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294명이다. 검거된 의사를 매달 30명꼴로 가정하면 올해 말까지 작년 323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료인은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이었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마약사범을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의학적 목적으로 직접 다루는 의사들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마약류에 쉽게 빠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분석한다. 윤흥희 남서울대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법적으로 마약류를 취급할 수 있는 직업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등 소수에 한정돼있다"며 "마약류를 불법적으로 쓰기에 아주 용이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청주에 사는 직장인 이모(38)씨는 연례행사였던 김장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본가에서 고되게 담근 김치를 가져와 봐야 잘 먹지도 않을뿐더러, 연로한 부모님이 힘에 부치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부모님께 '앞으로는 김치를 사서 드시라'고 용돈을 조금 더 부쳐드렸다"고 말했다. 김장철이 돌아왔지만, 김치를 담그는 가정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식생활 다변화로 김치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올해도 재룟값이 널뛰며 김장을 해도 양 자체가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550명을 조사해 발표한 '2024년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6%가 김장을 할 의향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42.1%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예상 규모도 18.5포기로, 작년의 19.9포기에서 또 적어졌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겹치며 배추 소매가격이 한 때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가을배추가 출하되며 진정됐지만 지난 27∼28일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다시 도매가가 꿈틀대는 상황이다. '김장 노동'이 불편해 김치를 담그지 않기로 한 집도 있다. 직장인 이모(25)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는 27일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와 국회 상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제안하면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정회는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정치 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헌법 개정안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궁극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인 헌법을 고쳐야 한다"며 "1987년 이후 37년간 개헌을 하지 못했다. 개헌의 필요성과 필연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헌법 전부를 개정하려면 각자의 이해관계가 겹쳐서 개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최소 범위의 원포인트 개정을 마음먹었다"며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와 국회 상원제는 바늘과 실처럼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7년의 변화를 헌법에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개헌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국민 중심의 개헌안을 만들고, 공론화를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은 "'1987년 헌법'은 직선제 쟁취에만 몰두했다"면서 "헌법을 만들 때 우리가 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제조원이나 업체별 정책 등에 따라 가격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가운데 품질·용량이 규격화된 생수, 소시지, 즉석밥, 우유, 화장지 등 5개 품목의 PB 상품 가격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생수(2L)는 100㎖당 17∼18원으로 가격 차가 미미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이마트의 온라인몰을 겸하는 SSG닷컴(쓱닷컴)이 100㎖당 17원으로 이마트와 같았고 쿠팡은 26원으로 다소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비엔나소시지는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가 있었다. 롯데마트의 비엔나소시지가 가격은 10g당 120원으로 이마트(10g당 136원)보다 다소 저렴했으나 돼지고기 함량은 90.7%로 이마트 상품(93.3%)보다 낮았다. 즉석밥은 이마트와 SSG닷컴이 100g당 429원으로 같았고 롯데마트는 472원으로 다소 비쌌다. 반면
암세포가 종양의 저산소 영역을 벗어나 혈류 속에서도 살 수 있게 해 암 전이나 재발을 돕는 유전자 16개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각각의 유전자가 새로운 암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이 중 하나를 표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키멀 암 센터 대니얼 길크스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암생쥐 모델의 원발성 종양 세포와 혈류나 폐로 들어간 종양 세포를 비교, 암세포가 저산소 영역에서 벗어나 혈류에서 생존하는 데 사용하는 유전자 16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모여 있는 종양의 깊은 곳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hypoxia)가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산소가 풍부한 혈류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암의 전이나 재발을 일으킨다. 이런 저산소 상태는 고형암의 90%에서 발생하며 전이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 특히 종양 내 저산소 상태를 경험한 유방암 세포는 동물 모델에서 폐 전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크스 교수는 "산소 농도가 더 낮은 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일수록 혈류에서 생존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는 종양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28일 자신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인천고등법원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인천에 고등법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등 약 430만명의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고등법원은 2028년 3월 1일 개원 예정이며, 이로 인해 서울고등법원의 과중한 사건 수가 분산되고,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경기 서북부 주민들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교흥 의원은 "그동안 인천 시민들은 서울 강남까지 원정재판을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으나, 인천고등법원 설치로 더 이상 그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서울고등법원의 사건 수가 분산되면서 사법 서비스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서 여러 차례 피켓 시위와 토론회, 기자회견을 열며 인천고등법원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김교흥 의원은 "2028년 3월 인천고등법원이 차질 없이 개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이 단식농성을 벌이며 추진한 정원도시박람회가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예산 우선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박람회 개최를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세종시의회는 25일 제9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시비 65억3천600만원과 국비 76억8천800만원 등 142억2천400만원을 문화관광재단에 이관해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출연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산업건설위원회의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예산 65억3천600만원이 전액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의 반대로 정원도시박람회를 2026년 봄 개최에서 가을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 수순을 밟게 된 셈이다. 박람회 개최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최 시장은 이날 시의회의 동의안 미상정에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시 내부에서는 앞으로 집행부의 예산 편성권을 원칙대로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학교에 다닌 사람, 자녀가 없는 사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또래보다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4 건강투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관적 건강 수준(동일 연령대 대비)은 학력, 자녀 유무, 경제활동 여부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지난 8월 만 19세 이상∼만 70세 미만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 '동일 연령대 대비 본인의 신체적 건강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건강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응답자는 29.5%, 대학교 재학 이상은 39.4%였다.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2%, 14.9%였다. 자녀가 없는 이들의 '건강하다' 응답 비율은 39.0%로 유자녀(35.7%)보다 3.3%포인트 높았다. 다만 무자녀 응답자는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20.3%)도 유자녀 응답자(13.7%)보다 높았다. 근로·경제활동을 하는 응답자들의 '건강함' 비율은 38.5%,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29.0%였다. '건강하지 않음'은 경제활동자 16.1%, 비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로 늘리면 기대수명이 5년 이상 길어지고, 활동량이 하위 25%인 사람이 활동량을 상위 25%만큼 늘리면 기대수명이 11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리피스대 레너트 비어만 교수팀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미국 40세 이상 국민의 신체활동 추적 데이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망자 데이터를 이용한 모델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면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과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정 집단이나 국가에서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면 수명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2006년 미국 국민 건강·영양 조사의 40대 활동 추적 데이터와 2019년 인구조사국 데이터, 2017년 국립보건통계센터 사망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체활동 수준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40대 이상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기대수명을 예측했다. 시속 4.8㎞의 보통 속도로 매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이 제조해 쓴 플라스틱이 마찰과 빛 등 환경적 요인으로 분해돼 만들어진 아주 작은 입자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아직 국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기준은 없지만, 통상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에서부터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 크기의 나노플라스틱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본다. 미세플라스틱이 주목받는 건 무엇보다 건강 위해성 우려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미세플라스틱은 미세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은 물론 우리가 마시는 탄산음료와 물, 수돗물, 야채, 과일 등의 먹거리는 물론 치약, 로션, 샴푸 등에서도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호흡기계, 소화기계 또는 손상된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면 다양한 조직에 축적돼 장기적으로 비만, 염증,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유전자 변형, 생식독성, 발암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탈리아 캄파니아 루이지 반비텔리대학 라파엘레 마르펠라 교수 연구팀이 올해 초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월 15만원 수준이며 가장 많이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식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희망하는 건강 수명은 76.8세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만 19세 이상∼만 70세 미만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9%는 본인의 건강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55.4%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건강관리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가 58.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서'가 51.1%, '경제적 부담 때문에'가 44.8%였다. 응답자의 73.3%는 '우리 사회에서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국가와 지자체의 건강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는 '노년기'라는 답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정신건강'(24.0%), '만성질환'(15.6%) 순이었다. 설문 참여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건강을 위해 월 15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월 23.8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리온이 초코송이와 다이제초코 등 13개 제품 가격을 이달 올린 데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일 성명을 통해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오리온은 전날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를 중심으로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오리온은 지난 3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고, 2022년 9월 꼬북칩 등 16종을 평균 15.8% 인상할 당시에도 원가가 안정화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선언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온은 약속과 다르게 초코송이 등의 가격 인하가 아닌 할인 이벤트만 진행했다"며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 소비자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오리온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유지류 가격이 2022년 대비 최대 15.7% 하락하는 등 가격이 하락세인 다른 원재료가 있고 영업이익이 안정세임에도 오리온은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 사용으로 이익률이 급감한 13개 제품 가격을 최고 20%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오리온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고, 노쇼(no-show·예약 부도)와 악성 후기(리뷰) 피해 등에 대한 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국정 후반기 첫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과 협업해 수수료와 같은 각종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부담인 배달 수수료를 영세 가게를 중심으로 3년간 30% 이상 줄여드리고, 특히 모든 전통시장은 0%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본적인 배달비에 중개 수수료를 평균 9.8%나 내야 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정도"라며 "이래서야 어디 장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많이 쓰는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가 5∼14%에 달하고 정산 주기가 길어서 문제"라며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상생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쇼, 악성 리뷰·댓글,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손님이 변심해 사업자가 과태료를 부과받는 사례, 불법 광고 대행 등을 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 방식으로 서류 전형, 온라인 인·적성검사(L-TAB), 1차 면접, 인턴십, 최종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인턴십 합격자는 내년 2∼3월 중 백화점·쇼핑몰 각 지점에 배치돼 근무하게 되며 그 평가 결과와 최종 면접을 토대로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채용은 쇼핑몰 사업을 담당할 '쇼핑몰사업 통합 직무' 분야를 신설한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월 발표한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중장기 추진 전략에 따라 사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종 합격자는 전국의 쇼핑몰 주요 지점에서 현장 관리자로 근무한다. 이후 전략 기획, 개발, MD(상품기획), 리뉴얼(재단장), 운영 지원 등 쇼핑몰과 관련한 다양한 핵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열어 전형 안내와 질의응답(Q&A)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채용 담당자는 "이번 채용은 롯데백화점 핵심 사업을 이끌 주역을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사히맥주를 생산·판매하는 일본 주류회사 아사히그룹홀딩스의 가츠키 아츠시(64) 최고경영자(CEO)는 "무알코올, 저알코올 맥주 비중을 높여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츠키 CEO는 "앞서 그룹은 무알코올 맥주와 (알코올 도수가) 3.5% 이하인 맥주의 비중을 현재 12%에서 오는 2030년 2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추가하려고 한다"며 "한국 시장에도 조만간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열량 맥주 출시에 대해서도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일본에서도 저열량, 저당 제품인 드라이 크리스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츠키 CEO는 한국 시장은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고 소비 동향을 신속하게 알 수 있게 해, 그룹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글로벌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것, 독창성을 가진 것, 혁신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사히그룹이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인기 요인도 이러한 소비자 성향에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