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뚜기는 19∼2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에 참가해 진라면 등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팬시 푸드쇼는 미국 스페셜티 푸드 협회(SFA)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번 박람회에는 기업 1천곳 이상이 참여했다. 오뚜기는 이번 행사에서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포장)를 새로 선보였다. 새 포장에는 지난해 변경한 영문(OTOKI) 로고를 적용했고 상표명 'JIN'(진)을 강조하는 등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순한맛과 진한맛 등 맛 종류를 국가별 언어로 표기했으며 마스코트를 넣었다.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할랄 시장에서 신규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는 보들보들 치즈라면도 리뉴얼(새단장)한 패키지로 선보였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미국, 중국, 대만, 홍콩 등 약 39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수출 전용 제품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디야커피가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기업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코라오 그룹 계열사 그랜드뷰프라퍼티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3개국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미얀마 비엔티안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6월 라오스에 첫 매장을 열고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에 맞춘 메뉴를 개발하고 한국적인 메뉴도 소개할 방침이다. 코라오 그룹은 현지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제공하며 이디야커피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2023년부터 괌과 말레이시아에 차례로 매장을 열었다. 또 믹스커피와 원두, 컵커피, 캡슐커피 등 다양한 상품을 미국을 포함한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류 시장 규모가 20조원이 훌쩍 넘는 태국이 주류 산업 독과점 철폐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하원은 전날 소규모 양조업체와 지역 사회의 주류 제조를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소규모 기업과 협동조합, 농민단체 등도 모든 종류의 주류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출석 의원 420명 중 4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 승인을 거쳐 발효된다. 당국은 관련 규정 정비 이후 오는 10월께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소규모 생산자가 경쟁에 참여할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며 "주류 시장 독과점을 완화하고 농촌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주류 시장은 일부 대형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동안 독과점 완화 시도도 있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3년 총선에서 개혁적인 정책을 내세운 전진당(MFP)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친군부 진영이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3년
인도네시아가 아동 등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에 들어간 무상급식 프로그램용 우유 생산을 위해 연말까지 젖소 20만두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최근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우유 공급량을 늘리고자 이런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160개 기업이 할당받은 우유 생산량만큼의 젖소를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면서 연말까지 20만두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목초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입 기업들은 우유생산 시설 등도 지을 수 있어 투자 기회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농업부는 지난해 11월 의회에 낸 자료를 통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젖소 100만두를 수입, 우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상급식 프로젝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대표적 대선 공약으로 지난 6일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현재 26개 주에서 약 300만명의 영유아와 초중고 학생,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급식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월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연내에 1천947만명으로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연합]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발암 위험 우려가 제기된 식용색소 적색 3호를 식품과 음료 등에서 사용을 금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에서 이 색소를 금지한 지 35년 만에 식품에서도 퇴출하게 됐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FDA는 지난 2022년 11월에 들어온 청원을 받아들여 식용색소 적색 3호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DA는 식음료와 섭취 의약품에 식용색소 적색 3호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각각 2027년 1월 15일과 2028년 1월 18일까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식품도 관련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로 만든 합성 색소 첨가제이자 화학적으로 '에리트로신'으로 알려진 식용색소 적색 3호는 식품과 음료에 밝은 체리 등 붉은 색상을 내는 데 사용된다. FDA는 식용색소 적색 3호와 인간의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발암성 화학 첨가물 금지 조항 등 법적인 문제로 인해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DA는 지난 1990년 이같은 조항을 토대로 화장품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으나 식품 등에 대해서는 인체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가 선정한 '미국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뽑혔다. 누머레이터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결산하며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삼양(Samyang)을 꼽았다고 삼양식품이 16일 밝혔다. 10위 안에는 텀블러 '오왈라', 천연 비누 '닥터 스콰치', 아이스크림 '조니 팝스', 동결건조과일초콜릿 '트루 프루',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누머레이터는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이 알파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누머레이터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 조사에서는 4위에 올랐다. 누머레이터는 지난해 매운맛이 인기를 끌었다면서 "핫소스 브랜드 멜린다, 후이퐁과 함께 틱톡에서 불닭 챌린지가 유행했던 삼양이 5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1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업체 입점을 확대했다. 여기에 글로벌 마케팅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삼립은 캐나다 최대 유통기업인 로블로가 운영하는 아시아 식품 마트 체인 'T&T'에 삼립호빵이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삼립호빵은 오는 3월부터 T&T 40개 전 매장에서 판매된다. 삼립은 캐나다에서 단팥·고구마·앙버터 호빵 3종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립호빵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22개국에 수출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H마트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삼립호빵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삼립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대형 유통처에 입점했다"면서 "올해 삼립호빵 수출액은 작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립은 호빵, 약과, 생크림빵 등 250가지 제품을 미국, 호주, 홍콩, 유럽 등 61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립 베이커리는 미국 코스트코 200개 매장, 일본 돈키호테 620개 전 매장, 중동 카르푸 등 현지 주류 유통사에 입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호주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IGA 입점 제품은 비비고 홈스타일 만두 3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야채)과 찐만두 2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 치즈 핫도그 등 모두 6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제품을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IGA는 호주 4위 대형마트로, 현지에 매장 1천3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호주 1위 마트인 울워스(Woolworths)와 2위 마트 콜스(Coles)에서 제품을 판매했는데, IGA에도 입점하면서 호주 소비자에게 K-푸드를 더 친근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IGA에 울워스와 콜스 매장 수를 합치면 약 3천300개로, 호주 1∼4위 유통사 매장 수의 80%를 넘는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전역으로 촘촘한 판매망을 구축해 고객이 어디에서나 비비고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는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주요 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화 작업에 힘쓰고 있는 소방관들을 위해 제품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리바게뜨 아메리카본부는 11∼12일 DTLA점과 산가브리엘(San Gabriel)점 등 LA와 인근 지역 30여개 점포에서 소방관들에게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아메리카본부 관계자는 "'지역 사회 기여'라는 브랜드 방침을 실천하고자 가맹점들과 함께 소방관들을 지원하게 됐다"며 "LA 지역 사회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불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매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매장에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작 코코아 원산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일부 농민들은 코코아 재배를 포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미터톤(metric ton)당 1만2천565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178%로, 122% 급등한 비트코인보다도 높다고 WSJ은 전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도 같은 기간 27% 급감했다. 현지 농민들은 기상 악화와 정부의 농가 지원 정책 실패, 병충해 확산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고정 가격제 등 현지 정부 정책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정 가격제는 불안정한 가격 변동으로부터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지만 이로 인해 정작 농민들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코코아를 미리 수매한 정부만 횡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생산량이 감소하기 전에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농부들은 더 많은 코코아를 재배하기 위해 숲을 벌목하고 코코아 나무를 심기도 했다. 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일 현지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국에서 식음료, 편의점 등 약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의 경제 대국이자 대표 할랄 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의 규모는 약 4조4천억원 수준이고, 오는 2028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뚜레쥬르는 이번에 말레이시아까지 진출국을 확대하며 해외 9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뚜레쥬르는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연 뒤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매장에서는 식사 빵과 케이크, 음료 등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사업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보령시 축제관광재단은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 내 판매점에서 머드비누 판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현지 사업자가 이달 초부터 다음 달 말까지 공항 내 판매점을 임대해 보령머드비누를 비롯한 한국 수입제품을 판매한다. 재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보령 대표축제인 머드축제를 알리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판매 기간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맞물려 있어 보령머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현지에서 만나는 보령 머드제품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로에서도 보령머드비누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치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빠진 이를 방치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5천280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토대로 충치, 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생기는 염증인 치은염, 치아가 빠진 상태인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 보유 여부에 따른 암의 발생률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전체 암 발생은 총 18만1천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을 때의 암 발생률이 높았다. 치아가 없을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했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와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마찬가지였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만7천135건이었는데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는 열사병과 심장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총 1천582명으로, 이 가운데 20∼40대가 34.8%를 차지했다. 노년층보다는 대체로 환자 수가 적지만, 젊은 세대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무더위 속에서 달릴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질병은 열사병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또 "
대기오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등 같은 노출 요인(exposome)이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노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40개국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정치적 요인 차이가 국가 간 건강한 노화에 격차를 초래하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개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는 나이가 듦과 함께 일생 경험하는 '엑스포좀'(exposome)이라는 다양한 노출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엑스포좀이 나이보다 건강한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엑스포좀이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지역에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혈당 관리가 부실해질 확률도 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5)에서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이용, 60~84세 3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성인 및 어린이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NHANES 2003~2008년 데이터에서 60~84세 노인 3천8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3천833명을 추출,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및 혈당 관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고립되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미 무역 협상에서 우리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축산업 단체들이 잇달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들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인의 양해와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 비관세 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5천만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국 중에서 5위로 지난 15년간 수입액이 56.6% 급증했다"며 "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국내 농축산물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식품 분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농축산물 시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농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추가 개방이 이뤄진다면 미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이 더 거세지고 국내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축산업이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농촌 현장의 우려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수가 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규암면 수해현장 확인을 위해 차량에서 내린 박정현 군수에게 A씨(60대)가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박 군수가 가까스로 피하면서 뺨을 스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그 이후로도 욕설을 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전날 내린 극한호우로 자신의 상가가 침수된 것에 화가 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들이 나와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물막이 공사를 했지만, 결국 빗물이 상가로 유입되자 민원을 제기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욕설을 들은 박 군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수행 중에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여군수 또한 한 사람의 공무원으로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려 했을 뿐인데, 주민이 군수의 뺨을 때리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 참담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마치 자신이 직접 당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겨 정부가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벼와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3천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한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1천41㏊(84.7%)로 대부분이고 논콩이 1천360㏊, 쪽파 92㏊, 수박 91㏊ 등이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2천464㏊로 95.6%에 이르고 경남이 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소 56마리(한우 26마리·젖소 30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마리가 폐사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국 김 산업 미래 발전방안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 산업이 안고 있는 가격 불안정,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 생산자 소득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종익 한국 김산업개발 이사장은 '국민 주권 정부의 김 산업 발전정책과 한국 김산업 유통진흥공사 추진 방안', 이승환 한국 김육묘 대표는 '우리나라 김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김을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도 "김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민간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공적 관리 기능을 갖춘 전문기관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