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상 '종가'가 한인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셰프 코리 리와 협업해 미국에서 '산호원 김치' 2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코리 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슐랭 3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베누와 1스타 캐주얼 한식당 산호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김치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코리 리 셰프의 산호원(San ho won)과 함께 프리미엄 김치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호원 김치는 오리지널 김치와 백김치 총 2종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680g으로 맛김치 형태로 먹기 좋게 썰려 있으며, 지퍼가 있는 파우치에 담겨있어 먹다가 남은 김치를 냉장 보관하기 편리하다. 산호원 김치는 미국 내 H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정찬기 대상 글로벌김치마케팅팀장은 "김치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시장에서 김치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한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미국 현지에서 종가 김치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미 김치 수출 물량은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대미 김치 수출량은 올 상반기 6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내년 3월 캐나다에 첫 해외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더벤티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더벤티 밴쿠버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고,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한류로 인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첫 해외 진출 국가로 캐나다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더벤티는 브랜드 고유의 색인 보라색을 사용해 매장 공간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맛의 음료를 새로 개발해 메뉴를 구성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bhc치킨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bhc치킨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소비재 기업으로 베이커리, 리조트 등의 사업을 하는 나친도그룹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열린 협약식에는 bhc치킨을 운영하는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8천만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으며 이 중 절반은 30세 이하의 젊은 소비층이다. 이들은 외식과 패스트푸드 문화에 익숙하며, 프라이드치킨 수요가 많다고 bhc는 설명했다. 또 K팝 등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고 K푸드에 대한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hc는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 최대 쇼핑몰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bhc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치킨을 밥과 함께 먹는다는 점을 고려해 '식사로 즐기는 K-치킨'이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는 한편, 배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나친도그룹과 협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bhc 브랜드가 안정적으
최근 수년 새 멕시코로 수출된 한국 농축산식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현지시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멕시코사무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 농축산식품(유래 가공식품 포함)의 멕시코 수출액은 4천800만 달러(688억원 상당)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달성한 역대 최고치(4천200만 달러·600억원 상당)를 넘어선 규모다. 전년 같은 기간(1∼10월)과 비교하면 42.7% 증가한 수치라고 aT는 설명했다. 면류, 과자류, 주류, 음료 등 품목에서 고루 성장세를 보였고, 버섯과 김치 등 수출도 호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는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농식품 수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현지 한식당 및 한인 마트에는 드라마에서 본 한식을 먹어 보려는 방문객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간한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들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보령시 축제관광재단은 머드 페이셜 마스크팩과 머드 클렌징폼이 일본에 수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온라인 특산물 직거래업체 투겟로컬을 통해 일본 이노도쿄 법인으로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노도쿄 법인은 현지 자사 쇼핑몰 등을 활용해 보령머드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보령머드화장품은 지난 10월 머드비누 중국 수출, 지난달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여, 이달 무신사 뷰티 온라인 공식 입점 등 착실하게 판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김동일 재단 이사장은 "보령머드화장품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유통망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29년 전통의 보령머드 신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일본 야쿠르트의 공장이 약 2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 등에 따르면 일본의 유산균 음료 브랜드인 야쿠르트의 상하이 공장이 지난 6일부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의 규모는 3천명가량으로 알려졌으며, 생산 능력은 텐진과 우시 등으로 중국 내 다른 공장으로 이관된다. 일본야쿠르트혼샤 측은 경영개혁의 하나로 상하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에 설립된 상하이 공장은 2006년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한때 야쿠르트 음료의 소비량은 하루 750만병에 달했지만 22만병대로 뚝 떨어졌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소비자의 저당·무설탕 음료 선호, 유산균 관련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 내에서 야쿠르트뿐만 아니라 포카리스웨트, 산토리 등 일본 브랜드의 음료가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쿠르트는 2021년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가 큰 논란이 됐고, 이후 45만위안(약 8천85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후 야쿠르트는 공개 사과를
[연합]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커피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올랐다. 1977년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3.38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작성했다. 아바리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급등했다. 고급 커피에 쓰이는 아라비카에 비해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지난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올해 장기간 가뭄이 지속돼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커피 거래 업체인 볼카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2026년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불안 심리를 키웠다. 볼카페는 예상 생산량을 3천440만 포대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 9월 전망치보다 약 1천100만 포대 감소한 수치다. 볼카페는 글로벌 커피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50만 포대가량 부족해질 것이며 이는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
미국 내 한식당 중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미식 평가 '미쉐린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3스타에 입성한 곳이 나왔다. 미쉐린 가이드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뉴욕'에서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뉴욕 '정식당'(Jungsik New York)이 올해 새로 3스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정식당은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지점은 2011년에 문을 열었다. 서울 본점은 미쉐린 가이드 2스타를 받았다. 뉴욕 정식당은 개업 후 1년 만인 2012년 미쉐린 1스타를 받았으며 이듬해인 2013년 2스타로 승격됐다. 이후 계속 2스타를 유지해오던 뉴욕 정식당은 올해 개업 13년만에 3스타를 받으며 미국에서 3스타를 받은 첫 한식당이 됐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만점' 격인 3스타를 얻는 것은 세계적인 셰프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뉴욕 내에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뿐이며, 미국 전체를 통틀어서도 14곳밖에 되지 않는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정식당이 올해 3스타를 받은 것에 대해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면서 "음식의 질과 소스 작업이 훌륭하며 음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식품은 글로벌 브랜드 '맵'(MEP)을 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신제품으로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과 블랙페퍼 치킨 라면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맵은 '맵다'에서 가져온 명칭으로, 삼양식품은 이 브랜드에서 한국적인 맛뿐 아니라 이국적인 맛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태국 CP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CP ALL과 협약을 맺고, CP ALL이 운영하는 현지 세븐일레븐에 지난달 21일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7∼8일에는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시식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했다. 이틀간 현지 소비자 2천500명이 매장을 찾았다고 삼양식품은 전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삼양애니를 통해 콘텐츠를 선보이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레오, 리츠 크래커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형 제과업체 몬덜리즈가 유명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덜리즈는 최근 잠재적 인수·합병 논의를 위해 허쉬 측과 예비접촉을 했다. 양사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연 매출액이 5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공룡' 식품업체가 탄생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지난주 말 기준 몬덜리즈의 시가총액은 약 840억 달러(120조원), 허쉬의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50조원)에 달한다. 몬덜리즈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허쉬를 230억 달러(약 33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으나, 허쉬 측이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미 제과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과 매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사업환경 악화는 대형 업체들의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로, 7.5% 올랐다. 팜유 가격은 강우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올랐다. 대두유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했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돼 값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6% 오른 139.9다.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수요 증가로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2.7% 내린 111.4다.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쌀 가격지수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4%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126.4로, 2.4% 내렸다. 인도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일본의 술 제조 전통 기술(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of sake-making with koji mold in Japan, 일본 명칭 '전통적 술 빚기')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술 제조 전통 기술은 일본 각지 풍토에 맞춰 장인들이 구축해 온 독자적 양조 기술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일본은 쌀과 보리 등을 쪄서 누룩(koji)을 만들고 발효시켜서 청주, 소주, 아와모리(오키나와 지역 증류주) 등을 주조하는 것이 술 제조 전통 기술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로 만들어진 술은 의식과 제례 등에 사용되는 등 일본 문화에서 필수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술 제조 전통 기술 등재 이후 담화를 통해 "진심으로 기쁘다"며 "등재를 계기로 해외에 있는 분들도 (일본 술을) 알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주류업계는 술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술 제조 전통 기술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수출 확대, 지역 활성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치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빠진 이를 방치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5천280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토대로 충치, 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생기는 염증인 치은염, 치아가 빠진 상태인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 보유 여부에 따른 암의 발생률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전체 암 발생은 총 18만1천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을 때의 암 발생률이 높았다. 치아가 없을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했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와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마찬가지였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만7천135건이었는데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는 열사병과 심장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총 1천582명으로, 이 가운데 20∼40대가 34.8%를 차지했다. 노년층보다는 대체로 환자 수가 적지만, 젊은 세대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무더위 속에서 달릴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질병은 열사병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또 "
대기오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등 같은 노출 요인(exposome)이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노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40개국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정치적 요인 차이가 국가 간 건강한 노화에 격차를 초래하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개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는 나이가 듦과 함께 일생 경험하는 '엑스포좀'(exposome)이라는 다양한 노출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엑스포좀이 나이보다 건강한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엑스포좀이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지역에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혈당 관리가 부실해질 확률도 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5)에서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이용, 60~84세 3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성인 및 어린이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NHANES 2003~2008년 데이터에서 60~84세 노인 3천8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3천833명을 추출,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및 혈당 관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고립되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미 무역 협상에서 우리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축산업 단체들이 잇달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들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인의 양해와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 비관세 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5천만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국 중에서 5위로 지난 15년간 수입액이 56.6% 급증했다"며 "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국내 농축산물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식품 분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농축산물 시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농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추가 개방이 이뤄진다면 미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이 더 거세지고 국내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축산업이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농촌 현장의 우려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수가 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규암면 수해현장 확인을 위해 차량에서 내린 박정현 군수에게 A씨(60대)가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박 군수가 가까스로 피하면서 뺨을 스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그 이후로도 욕설을 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전날 내린 극한호우로 자신의 상가가 침수된 것에 화가 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들이 나와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물막이 공사를 했지만, 결국 빗물이 상가로 유입되자 민원을 제기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욕설을 들은 박 군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수행 중에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여군수 또한 한 사람의 공무원으로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려 했을 뿐인데, 주민이 군수의 뺨을 때리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 참담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마치 자신이 직접 당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겨 정부가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벼와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3천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한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1천41㏊(84.7%)로 대부분이고 논콩이 1천360㏊, 쪽파 92㏊, 수박 91㏊ 등이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2천464㏊로 95.6%에 이르고 경남이 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소 56마리(한우 26마리·젖소 30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마리가 폐사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국 김 산업 미래 발전방안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 산업이 안고 있는 가격 불안정,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 생산자 소득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종익 한국 김산업개발 이사장은 '국민 주권 정부의 김 산업 발전정책과 한국 김산업 유통진흥공사 추진 방안', 이승환 한국 김육묘 대표는 '우리나라 김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김을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도 "김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민간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공적 관리 기능을 갖춘 전문기관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