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와인 소비가 줄자 포도 농가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프랑스 농업부는 1억2천만 유로(약 1천788억원) 규모의 포도 농가 지원 계획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농업부는 "와인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에 대한 첫 번째 대응으로, 포도밭을 영구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집행위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포도나무를 뽑는 데 ㏊당 최대 4천유로(약 586만원)의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전체 예산을 1억2천만 유로로 책정했다. 이 보조금은 2024∼2029년 포도 재배 허가를 포기하거나 신규 신청을 포기하는 농가에 지급된다. 최대 지원 금액으로 계산하면 약 3만㏊(축구장 4만2천여개 면적)의 포도밭을 줄이는 셈이다. 2020년 기준 프랑스 포도밭 면적은 약 80만㏊에 달한다고 프랑스앵포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가 포도밭 줄이기에 나선 것은 와인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면서 농가 위기가 커지는 탓이다. 와인 대표 생산지인 프랑스에서는 소비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프랑스 앵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량은 지난 60년 사이 70%나 줄었다. 1960년대에 1인당 연간 평균 120L의 와인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숨진 사망자가 1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피해의 원인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이 회사 제품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푸베룰린산 이외에 문제의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올들어 고바야시제약이 만들어 판 흥국 성분 건강보조제로 건강 피해가 발생한 뒤 푸베룰린산이 이 회사 제품에서 발견됐지만 원인 물질인지 여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를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피해 사례를 인지하기 시작했지만, 3월에야 이를 발표하는 등 피해
커피 원두와 오렌지 수출 세계 1위 국가인 브라질에서 극심한 가뭄과 화재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수 주 째 계속되는 이중고에 농산물 생산량 차질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관련 시장은 벌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6일(현지시간) 한때 뉴욕 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3.3% 급등한 파운드당 2.6달러를 기록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브라질 언론 G1이 보도했다. 이는 올해에만 40% 가까이 비싸진 가격이다. 세계 커피 시장을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 역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브라질 원두 최대 생산지로 꼽히는 이스피리투산투주(州)에서는 지난주 로부스타가 아라비카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고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밝혔다. 로부스타는 고품질 아라비카에 비해 저렴한 게 일반적인데, 이런 '가격 역전' 현상은 2015년 이후 처음 나온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커피 중개업체 'Flavour Coffee'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인용, "지난주 브라질에서는 로부스타에 웃돈이 붙었다"며 "적어도 브라질에서는 스타벅스
영국이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해 내년 10월부터 정크푸드(불량식품)에 대한 온라인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밤 9시 이전 TV 광고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BBC 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임 보수당 정부가 2021년 약속했다가 업계에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연기했던 정책이다. 앤드루 귄 보건복지부 보건담당 부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더는 지체하지 않고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제한이 어린이들을 건강하지 못한 음식 광고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제한을 인터넷으로 TV 방송을 중계하는 인터넷TV(IPTV)에 어떻게 적용할지 정하기 위해 4주간 업계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귄 부장관은 "아동 비만 위기는 어린이를 건강하지 못한 삶으로 이끌고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압박을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잉글랜드 어린이 5명 중 1명 이상이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이 비율은 초등학교 졸업 시점에 3분의 1로 높아진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공공의료 체계인 NHS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질병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을 펼치겠다고 이날 밝혔다.
155년 역사를 가진 미국 식품기업 캠벨수프(이하 캠벨)가 사명에서 '수프'를 빼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캠벨은 수프뿐 아니라 최근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 등을 브랜드에 반영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벨은 수프 이외에도 골드피시(Goldfish), 스나이더스어브하노버(Snyder's of Hanover), 케이프코드(Cape Cod), 페퍼리지팜(Pepperidge Farm) 등 다양한 스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라오 소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 소보스 브랜즈(Sovos Brands)도 인수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클로즈는 이날 성명에서 "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는 155년간 쌓아온 회사의 상징적인 상호 인지도, 명성과 자산을 유지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훨씬 잘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은 11월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수프는 캠벨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데다 지난해 스낵 매출이 13% 성장한 데 비해 수프는 3%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캠벨 등 식품업
세계 제2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이 슈퍼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자 세계 원두 가격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3% 가까이 올랐다. 로부스타와 함께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가격은 뉴욕 시장에서 3.8% 상승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이 야기로 타격을 받아 커피 작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 인베스터 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원두 재배 농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게다가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에서도 내년 작황이 결정되는 커피나무 개화기인 최근 고온과 가뭄이 이어져 내년 작황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정부는 집계했다.
식품을 충분하게 구하지 못해 굶어야 하는 미국 가구가 1천8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전체 가구의 13.5%인 1천800만 가구가 기아 상태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만 가구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1천800만 가구 중에서 680만 가구는 기아 상태의 수준이 심각한 상황으로 분류됐다. 미국 내 기아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21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연방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식품 및 급식 지원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농무부는 지난해 기아 상태에 놓인 미국 가구 수가 늘어난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 급식 등에 쓰이는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의 문턱을 높이고, 아동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안을 처리하지 못한 연방 의회를 비판했다. 빌색 장관은 "굶주리는 미국인이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 단체인 '얼라이언스 투 엔드 헝거'(AEH)는 성명을 통해 "하루아침에 미국에서 굶주림을 근절할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페인에서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따던 6명을 발견해 훔친 올리브 465㎏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된다. 경찰은 2023∼2024년 수확철에 총 48명의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37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t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여러 기상 악화로 올리브 수확량이 줄면서 유럽 전역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올랐다. 스페인에서만 지난 4년 동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L가 5유로 미만에서 현재는 14유로까지 뛰었다.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5만1천t 이상을 생산했다. 2022년 흉작 당시의 66만4천t보다는 많지만 예년 수확량 130만t에는 크게 못 미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웰푸드는 미국 스낵 구독 서비스 트라이 더 월드를 통해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트라이 더 월드는 매달 세계 과자 10여 종을 소개하는 서비스로, 월평균 구독자는 약 1만 명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에는 트라이 더 월드 구독자 꾸러미에 아몬드 빼빼로를 넣은 바 있다. 지난달 구독 박스에 포함된 제로 후르츠 젤리는 설탕과 당류, 색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기존 젤리와 비교해 열량이 25% 정도 낮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대체당을 활발히 도입 중인 미국 시장에서 제로 후르츠 젤리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전문 브랜드 '제로'는 해외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7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9%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에는 국내 제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해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브랜드 제품으로 올해 국내외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이 단백질 스낵 신제품을 앞세워 태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사내벤처 조직에서 개발한 고단백 스낵인 'O-right(오-라잇) 템페칩'을 태국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O-right은 스낵의 '둥근 모양'(O)과 '제대로(right)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의 콩 발효음식 '템페'(Tempeh)를 활용해 만든 스낵으로, 한 봉지당 6g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었다. 콩을 갈지 않고 그대로 발효시킨 템페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 음식에 관심 많은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숯불갈비·볶음김치 맛과 태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시라차(스리라차)·트러플·치즈 등 모두 4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국 현지 최대 온라인 유통채널인 쇼피와 라자다, 대형마트 빌라마켓, 디어터미에서 판매한다. 이달 중 톱스, 빅씨, 고메마켓 등 다른 주요 유통채널에도 입점한다. CJ제일제당은 감자칩 위주인 태국 스낵 시장에서 건강을 고려한 과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템페칩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현지 감성을 녹인 마케팅 활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영국에서 출시한다는 소식에 파스타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분노가 끓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매체 스카이TG24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하인츠는 이달 중순부터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개당 2파운드(약 3천500원)에 판매한다. 노란색 바탕의 캔에는 분홍색 라벨 안에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베이컨)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다. 하인츠는 가볍게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젊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이탈리아에서는 카르보나라를 캔에 넣어 판매한다는 소식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통조림 카르보나라 출시 기사를 캡처한 뒤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1954년 개봉작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에서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의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나 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셰프인 잔프란코 비사니는 아든크로노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는 영국에서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마케팅과 거래선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6∼25일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에서 진로 전용 부스를 운영했고 10개 바에서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 5종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부터 3년째 이 행사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 2월부터는 영국 코스트코 매장 29곳에서 과일 리큐르 5종과 참이슬을 판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 91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현지 최대 유통 채널인 테스코 매장 502곳에서 '청포도에 이슬', '복숭아에 이슬'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5% 증가했다. 작년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전년 대비 84% 늘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소주 세계화를 넘어 '진로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빠른 고령화 속에 10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707만 명 가운데 100세 이상은 모두 201명이다. 남자 63명, 여자 138명으로, 여성 수급자가 2배 이상 많다. 노인 인구 증가 속에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0년 100세 이상 수급자를 대상으로 장수 축하 행사를 열었는데 이때 대상자는 모두 13명이었다. 이후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등으로 서서히 증가해 2020년 101명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증가 속도가 더 빨라져 최근 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8천806명이다.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1명 모두는 유족연금 수급자다. 유족연금은 노령연금이나 장애연금 수급권자(장애등급 2급 이상)가 사망할 경우 배우자나 25세 미만 자녀 등 유족에게 지급하는 연금이다. 최고령 수급자는 111세다. 노령연금과 장애연금의 경우 최고령 수급자는 각각 9
백신을 1·2차로 접종할 때 어느 팔에 맞는 게 좋을까? 백신 첫 접종과 추가 접종을 같은 팔에 하면 다른 팔에 맞을 때보다 면역세포 활성화와 항체 형성 반응이 더 빠르고 강하게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가반 의학연구소 트리 판 박사와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 연구소 앤서니 캘러허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같은 팔에 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과 인간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병원체를 무해한 형태로 만든 백신 항원(vaccine antigen)을 체내에 투여해 림프절 내 면역세포 등 면역계가 병원체를 인식하고 이에 맞서 싸우게 훈련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감염이 다시 발생할 경우 항체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억 B 세포(memory B cells)가 주사 부위에 가장 가까운 림프절에 오래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그 이유와 영향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쥐 실험에 최첨단 생체 내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 외곽 층으로 이동하고 그곳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15세 이전에 술을 처음 마신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보다 알코올 중독 등 음주 관련 문제를 겪을 확률이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대해 관대한 주변 어른의 태도와 인식은 어린이의 음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어린이 앞에선 술을 마시지 말고, 어린이에게는 소량의 술도 권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립암센터는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어린이·청소년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어른과 함께라면 미성년자라도 술 한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부모나 친척 등 주변 어른으로부터 술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다. '한 잔쯤은 괜찮다'라며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술을 조금이라도 마셔본 아이는 조기에 음주에 빠지거나 성인이 되기 전부터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위험이 크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술을 마셔본 적이 있었고, 최근 한 달 이내 술을 마신 학생 4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에 처음 술을 접했다고 답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출산 연령 상승 등으로 '고위험 임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성 당뇨보다 임신 중 비만이 임산부와 출생아 건강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5∼2019년 초임 임산부 368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25∼39세 산모보다 40세 이상 산모의 조산율이 1.6배 높았다. 출생아의 중환자실 입원율도 40세 이상 산모가 25∼29세 대비 1.5배였다. 44세 이상이면 조산율은 1.9배, 출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은 1.7배로 더 높아졌다. 고령 임신도 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고령 임신 자체는 여전히 상당한 고위험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건의료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2016∼2020년 국내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초임 임산부 3천78명을 분석했더니, 비만 임산부의 응급 제왕절개율이 29.6%에 달해 임신성 당뇨 산모(18.7%)보다 높았다. 출생아의 저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국 주민의 삶의 질을 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전년도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세계 20위를 기록했다. UNDP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3년 기준 0.937로 집계돼 조사 대상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20위로 평가됐다 전년도(0.928·19위)보다 수치상으로는 개선됐지만 순위는 내려간 것이다. 한국의 HDI는 1990년까지만 해도 0.738로 평가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2010년과 2012년 1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에는 줄곧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돼 왔다. HDI는 국가별로 기대수명과 기대교육연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GNI) 등 4가지 객관 지표를 바탕으로 매겨진다. 한국의 2023년 기준 기대수명은 84.33년,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각각 16.62년과 12.72년이었다. 1인당 GNI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4만9천726달러로 평가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기간 삶의 질이 크게 퇴보해 작년 보고서에서는 한국보다 세 계단 낮은 20위에 머물렀던 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할 기업 25개 사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2년간 사무공간을 지원받는다.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판로 개척, 투자유치,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유관기관 및 투자자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2016년 12월 개소 이후 총 261개 농식품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누적 매출 2천207억원, 투자유치 545억원, 고용 창출 1천174명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는 5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비건 디저트, 화학첨가물 무첨가 가공육, 저당·고식이섬유 건강식품, 펫푸드, 스마트 양식 시스템 등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모집 대상은 농식품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이다. 모집 기간은 6월 9일까지며,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야 한다. 입주는 오는 8월 1일부터 가능하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먹거리창업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불법 논란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백 대표를 겨냥해 벌인 '시추 놀이'가 조명을 받고 있다. 땅에서 석유를 파내는 것처럼 특정인의 과거 행적을 캐내 민원과 신고를 넣는 인터넷 놀이 문화가 '백종원 제국'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디시인사이드 '백종원의 골목식당 갤러리'에는 지난 3월부터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파헤쳐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는 인증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주로 백 대표가 출연한 방송 영상 등에서 찾은 위법 소지를 증거 자료로 삼고 관할 기관에 조치해달라는 식이다. 가령 게시판엔 3월 13일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담아 살포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이 백 대표가 '고기를 구울 때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고 아이디어를 내는 장면을 2023년 유튜브 영상에서 찾아냈고, 국민신문고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된장과 간장 생산 관련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의혹,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 광고 의혹 등도 이 게시판에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도 만만치 않게 오르면서 대형마트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포장 회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올해 1∼4월 회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최대 25% 증가했다. '연어·참치·광어' 등 매출 3대장이 인기를 끌면서 연간 수산물 매출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고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마트는 지난 1∼4월 생선회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마트에서도 회 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25% 성장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3월부터 지난 6일까지 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선 지난해에도 생선회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8.9%, 10%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이 늘면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마트의 수산물 매출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6.6%에서 2023년 27.5%, 지난해 29.0%, 올해 1∼4월 29.7%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 수산물 매출에서 회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5%포인트 높아졌다. 홈플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2023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더후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뉴욕 2025'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처음으로 참여해 예술 작품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메인 작품으로 자개 아티스트 류지안 작가와 협업해 만든 '더후 환유 아트 앤 헤리티지 세트' 3점을 전시했다. 환유는 산삼을 바탕으로 한 안티에이징 제품군이다. 전시에서 환유 라인이 자개의 빛나는 광택 덕분에 예술작품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문을 연 더후 북미 온라인 직영몰을 발판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한국 궁중 헤리티지(유산)와 예술 감성을 담은 더후 제품에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북미 고객들을 직접 만나 자신감을 얻었다"며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고의 뷰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