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소비자보원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실험결과 논란에 대해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입고 날짜 차이라고 밝혔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원재료 관리감독 허술을 지적하고 가짜 백수오 유통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남인순 의원은 "백수오는 특히 갱년기장애 개선, 탈모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장년층 여성과 남성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무척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와 내츄럴엔도텍의 반박으로 국민들은 혼란스러우며 식약처가 나서 원재료 진위여부와 이엽우피소 불법 사용여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승희 처장은 "이엽우피소는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의 유통․판매를 중지시켰으며 회수 및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업체와 소비자보호원의 입장이 차이나는 것은 입고 날짜 차이로 알고 있다. 현장 회수 점검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료 입고 날짜가 다르다는 것은 두 검사법에 사용된 원료가 다른 원료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원료일 경우 식약처와 소비자보호원의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식약처는 동일 원료인지 파악 중이다.
백수오 원료를 공급해온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월 식약처의 유전자검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신뢰성 있는 제3기관의 공개적인 공동조사를 요청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은 “백수오 생약 샘풀을 수거한 후 수 차례 자체검사와 외부기관 의뢰, 심지어 염기서열 분석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는 등 동일한 검사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인순 의원은 검사법 논란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식약처가 고시한 대한약전 PCR 검사법보다 농림기술평가원(IPET)의 검사법이 더 정확하다고 말하고 있다. 검사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처장은 "검사법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