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한국롯데회장이 이사로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버지인 신격호(94) 대표이사 회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번 사태로 신격호의 건강이상설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계는 구순이 넘은 신 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몇 해전 꾸준히 제기됐지만 롯데그룹 측은 매번 이를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은 직함도 명예회장으로 바뀌고 롯데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신격호 전 회장이 지난 1948년 롯데를 설립한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67년만의 일이며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에서 물러나며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 판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직을 신동빈 부회장과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등 2사람이 나눠 맡는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94세의 고령으로 거동과 말이 불편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