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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정용진, 강남주부 향한 구애...왜?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 1호점 개점하고 신세계 '스타슈퍼' 소비자 뺏기 나서

롯데슈퍼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을 개점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가 문을 여는 '프리미엄 푸드 마켓(LOTTE Premium Food Market)'은 소득 상위 30% 이상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매봉역 중간에 위치해 신세계푸드의 '스타슈퍼'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가 이러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까닭은 양극화 현상으로 소득 상위 계층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0.9% 감소했다.


회사측은 정체된 슈퍼마켓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성장하는 프리미엄 식품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기존의 프리미엄 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40~50대는 물론, 가치를 중시하는 30대 고객까지 폭넓은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계층을 겨냥해 상품 고급화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소득 상위 10~30%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슈퍼마켓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신세계가 먼저 선보였다. 프리미엄 푸드 마켓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스타슈퍼 도곡점이 성공을 거두자 SSG푸드마켓으로 확장하고 수입품과 유기농제품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지향해왔다.


업계는 강남 상권을 잡는 것이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로 보고 있다. 강남권의 성공으로 목동 지역에 SSG목동점과 부산 센텀시티에 출점했지만 매출은 강남권만 못하다는 것이 그 예이다.


강남 이외의 지역에서 쓴 맛을 보자 신세계는 지난해 SSG목동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고객들을 모으기는 역부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식품 판매점은 생활 밀착형 업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자녀를 둔 고소득층 30ㆍ40대 주부가 핵심 고객층"이라면서 "이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강남 아파트 단지 밀집지가 최적 입지"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은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도곡 렉슬, 래미안 그레이튼, 은마아파트까지 강남의 대표적인 소비 상권에 놓였다.


업계는 강남 주부를 잡기위해 신세계의 스타슈퍼와 벌이는 경쟁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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