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롯데칠성(대표 이재혁)의 음료사업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 1, 2위인 두 회사 간 음료 부문 매출 격차는 최근 계속 축소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대비 LG생활건강 매출 비중은 2011년 73.9%에서 2012년 75.4%, 2013년 80.5%, 2014년 84.6%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277억 원 증가한 데 비해 LG생활건강은 1756억 원이나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과 한국음료, 해태음료에 이어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부문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음료업계 2위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사업에서만 몸집이 5년 새 두 배로 훌쩍 불어났다. 2009년 당시만 해도 6천억원 선을 간신히 넘었던 매출이 지난해 1조 2191억원을 기록해 롯데칠성음료와 격차를 좁혔다.
7163억원에 불과했던 LG생활건강 매출은 롯데칠성음료의 57.1% 수준에 그쳤지만 인수합병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이듬해 매출 1조원을 거뜬히 넘기며 매출 성과를 보여줬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p 개선돼 9.9%로 향상됐고, 시장점유율도 1%p 증가한 29.5%를 달성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음료사업은 지난해 3분기에는 비우호적인 날씨와 판촉 강화, 통상임금 반영 등으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날씨도 우호적이고 판촉이 축소돼 높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