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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제일제당·비락·풀무원, 커지는 ‘컵밥’ 시장 잡아라

간편식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연평균 46% 성장...리뉴얼과 마케팅으로 매출 노려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한끼를 즐길 수 있는 '컵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컵밥은 지난 2012년 11월 비락이 출시한 '비락 즉석컵밥(해물맛·치킨카레)'을 시작으로 간편식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없는 '상온 대용식' 시장은 지난해 약 23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6%가량 성장했다. 특히 컵국밥, 파우치형 비빔밥, 덮밥류로 구성된 '컵밥류' 제품군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컵밥을 선보인 비락은 지난해 기존 ‘비락컵밥’ 3종을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보다 건더기 용량을 추가해 씹는 맛을 강조했다간편식 컵밥의 원조는 중견 식품업체 비락이 내놓은 컵밥이다. 비락컵밥은 ‘제2의 비락식혜’로 불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간편대용식으로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햇반 컵반' 4종을 선보이고 이달 중순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햇반 컵반'은 이해선 CJ제일제당 식품부문 대표가 지난해 취임한 뒤 '건강 식재료'와 '1인가구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가운데 하나로 ,올해 매출 150억원 이상을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1인 가구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간편대용식 관련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인 가구와 캠핑 등 아웃도어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 '햇반 컵반'의 주요 판매 채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편의점에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풀무원도 지난 2014년 출시한 '곤드레보리밥컵'과 '현미취나물솥밥컵'에 이어 신제품 4종을 출시해 컵밥 라인업을 더욱 늘렸다. 풀무원이 선보인 용기형 냉동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국밥' 2종과 '슈퍼곡물컵밥' 2종이다.

 

이번에 출시한 컵국밥(170g/2,900원) 2종은 ‘가마솥 밥과 생생한 건더기가 푸짐한 ’부추 황태 국밥컵’과 ‘가마솥 밥과 생생한 건더기가 푸짐한 버섯 육개장’ 국밥컵이다.

 

두 제품 모두 물 한 컵만 붓고 전자레인지에 4분 30초간 데우거나 10분간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시원하고 진한 국밥이 완성돼 가정뿐만 아니라 등산, 캠핑 등 레저 현장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상은 2013년 ‘청정원 정통 컵국밥’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 간편식 국밥 ‘밥이라서 좋다’와 냉동볶음밥 ‘밥물이 다르다’ 등을 이어서 출시했다. 현재 청정원의 밥 제품은 총 4종 17개 제품에 이른다.

 

밥으로 만든 가정 간편식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쌀을 활용한 식사용 조리식품의 소비량은 2012년 7만4495t에서 2014년 9만8369t으로 약 32%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컵밥과 볶음밥 등의 매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컵밥류 매출은 전년보다 36.8% 신장했다. 특히 국밥류(99.4%)와 비빔밥(50.0%)류의 매출 신장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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