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SPC, CJ제일제당 등 농업계와 손잡는 식품기업대기업들이 기업과 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동반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농수산물의 유통 판로를 확대해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기업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공급받는 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3일 제주 감귤재배 농가와 손잡고 상생주스 '제주사랑 감귤사랑'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주스용으로 사용되는 가공용 제주감귤 수매 증가에 따른 판매 곤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감귤 농축액을 기존 매입 규모보다 약 1만2천톤을 늘려 가공용 제주감귤 전체(약 12만5천톤)의 30%에 달하는 3만8천톤을 수매했다.
또, 27일에는 청도군청에서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대표이사, 청도군 이승율 군수, 지역영농조합인 흙내음 이대풍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청도 지역 특산품인 청도반시(홍시)를 원료로 한 '델몬트 제철과실 청도홍시' 출시에 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생산 및 유통, 마케팅을, 청도군은 해당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관련 인프라 및 행정적 지원을, 흙내음영농조합은 우수한 품질의 청도반시(홍시) 원료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철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과일마다 대표 원산지 및 품종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홍시로 유명한 청도군 및 해당 지역농가와 손잡고 '상생협력주스'를 만들었다"며, “지역농가와 함께 만든 ‘제주사랑 감귤사랑’, ‘효돈감귤’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과일 대표산지와 연계된 홍보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도 29일 진주시와 진주딸기, 토마토 구매와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PC그룹은 연간 884t 이상의 토마토와 172t 이상의 딸기를 진주시 재배농가로부터 구매,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 계열 회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토마토 및 딸기를 샌드위치와 케익용 데코레이션 용도로 50억 상당을 매입 했으며,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토마토 및 딸기를 샌드위치용 재료로 매년 70억 상당을 진주 딸기, 토마토를 매입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도 최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고부가가치 식품사업 추진과 글로벌 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긴밀한 상생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형 글로벌 식품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증진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사는 농협의 밀양 농공단지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식품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신규 사업 개발, 생산시설 건립 및 운영, 브랜딩, 마케팅, 판매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종자관련 법인 'CJ브리딩'을 출범시키고 농수산 식품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종자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CJ브리딩'은 우수한 토종 농수산물 종자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서, 앞으로 쌀, 콩, 녹두, 고추,배추, 참깨, 김 등의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우수 종자를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한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생 프로젝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