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보건복지부에서 음주운전, 성희롱 등으로 최근 6년여간 100건 넘는 징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기관으로 넘어간 사례도 50건에 가까웠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범죄나 비위행위에 따른 징계는 모두 101건이었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음주운전 24건, 성희롱이나 준강간 등 성범죄 11건, 폭행·상해 등 폭력행위 7건 등이었다. 101건의 징계 중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진 경우는 모두 30건(29.7%)으로, 비위를 저지른 3명 중 1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 중 수사 기관에 통보된 사건도 48건 있었다. 이 가운데는 도로교통법 위반,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 교통 관련 사건이 23건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김미애 의원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복지부 내부에서 음주운전·성범죄·뇌물·갑질이 반복되고 있다"며 "억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되, 중대 비위가 명확히 확인된 경우에는 일벌백계로 대응해야 하고, 인사혁신처와 자동 통보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 공직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M&A(매각)가 성사되는 것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M&A를 성사하게 시켜야 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의 소유주로, 기업회생의 마지막 수단으로 회사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사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재 출연이 아니라 M&A만이 홈플러스를 회생시키는 길이라고 보는가'란 의원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다만, MBK측은 M&A 성사가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MBK의 김광일 부회장은 M&A의 성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재는 절반 정도, 반반으로 생각한다"며 "오너급 최종 의사결정권자들이 의사를 결정하면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데 그 마지막 관문을 지금 못 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어쨌든 10월 말까지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아 (법원에) 내야 한다고 본다. LOI를 받으면 법원에 또 저희가 연장해 달라고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MBK와 홈플러스는 지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제10회 천태예술공모대전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예상희 씨의 불화 '금니석가삼존오백나한도'가 선정됐다고 천태종이 23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탄탄한 기본기와 치열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고려불화의 전통을 구현하는데 엄청난 공력을 들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국가유산청장상) 수상작은 박인섭 씨의 공예 작품 '마이트레야의 울림'이다. 상금은 대상 2천만원, 최우수상 700만원이다. 우수상(상금 200만원) 작품은 전통불화부문 유현정 '지장시왕도', 현대불화부문 김민주 '연못위의 물음', 조각공예부문 조용준 '안과 밖, 보살의 마음처럼', 민화부문 김경은 '십장생병풍도' 등이다. 이들 수상작은 오는 12월 3∼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대일빌딩 2층)에서 전시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연말까지 마련된다. 정부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잦은 강우, 급격한 기온하락 등으로 일부 농산물의 가격변동 우려가 있다"며 "선제적으로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할인지원·작황관리 등으로 가격·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가을 지역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과 협력해 경주 등 주요 여행지의 외식·숙박 요금을 집중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치킨을 비롯한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방지하는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는 연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근절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서 관내로 이전·입주한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특별공급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공급 대상은 5-1 생활권 합강동 L9블럭에 들어서는 442세대 규모 공동주택(아파트)으로, 이전·입주기업 종사자에게 배정된 특별공급 물량은 8세대다.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본사 외 공장·사무실을 세종시에 둔 기업에 종사하면서 대전, 세종, 충남에 거주하는 무주택 근로자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입주기업 종사자 등에 대한 주택 특별공급 세부 운영기준이 고시된 2018년 12월 7일 이후 세종에 이전·입주한 20인 이상 규모 기업이어야 한다. 자세한 신청 기준은 주택특별공급 세부운영기준을 살펴보면 된다.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살펴보고 내달 11일까지 시청 기업지원과로 신청(방문·우편)하면 된다. 자격 심사와 추천 절차를 거쳐 선정된 대상자(당첨·예비)는 내달 19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김현기 경제산업국장은 "입주기업 종사자 특별공급은 세종시로 이전한 기업 종사자들이 직주근접의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정량을 표시하고 판매해야 하는 생활필수품 중 실제 내용물이 표시량보다 적은 상품이 5개 중 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허용오차를 피하면서도 교묘히 실량을 줄인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 규제를 넘는 실질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산자위 간사·전남 목포시) 의원이 산업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량표시상품 내용량 조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조사된 제품 1만3천410개 중 3천18개(22.5%)는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한 '과소실량' 제품으로 드러났다. 그중에 법적 허용오차 내에 있지만, 평균적으로 적게 채운 '적합 과소실량'은 2천827개로 21.1%에 이르렀다. 특히 액화석유가스(47.4%), 꿀(37.5%), 도료(37.1%), 윤활유(30%) 등 품목에서 과소 평균실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산업통상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이 시행 중인 '시판품 조사'는 연간 1천개 품목에 불과하고 2025년 예산은 1억4천800만 원에 불과하다. 작년 기준 중국(2만 1천 개), 일본(16만 개), 호주(23만 6천 개) 등 해외와 비교하면 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앞으로 '오마카세'처럼 예약 기반으로 영업하는 업종이나 일반음식점 단체예약에서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할 때 내야하는 위약금 기준이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다음 달 1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불황 속에서 요식업계가 골머리를 앓는 노쇼 방지를 위해 기준 위약금을 대폭 상향한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노쇼 위약금이 총이용 금액의 최대 10%지만, 개정안은 20%로 두 배로 높였다. 아울러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처럼 사전 예약에 따라 재료와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업태를 '예약기반음식점'으로 별도로 구분하고, 위약금을 최대 40%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음식점도 '김밥 100줄' 같은 대량 주문이나 단체예약시 소비자에게 사전에 명확히 공지한 경우에는 노쇼 위약금을 40%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통상 외식업 원가율이 30% 수준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업체가 '지각'을 노쇼로 간주하려면 그 판단 기준을 소비자에게 사전에 고지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미리 낸 예약보증금보다 위약금이 적다면 소비자에게 차액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김범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폴리스타이렌(PS) 미세플라스틱이 고농도로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리스타이렌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로,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의 재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PS가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공기 중에 고농도로 떠다니는 상황을 가정, 가장 독성이 큰 5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PS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실험동물의 호흡기에 노출했다. 기도와 코에 노출한 결과 천식 증상과 기도 염증이 나타났다. 인간의 폐 상피세포주(상피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에서도 조직이 손상된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때 생기는 인터루킨-33(IL-33)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S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상피가 손상되면서 IL-33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식 치료제와 IL-33 단백질 발현 억제제를 각각 복강에 투여하자 PS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유발된 천식 증상과 폐 손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홍
강아지 시절에 트라우마 등 방치 경험이 있는 반려견들은 성장한 후 두려움이 많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크며, 일부 품종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줄리아 에스피노사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서 211개 견종 4천400여마리를 대상으로 강아지 시절 경험과 성장 후 행동 특성 간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반려견의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 같은 특성이 품종 계통과 개별적 경험이 상호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반려견들의 사회정서적 행동이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아지 때 외상적(traumatic) 경험 등을 한 반려견들이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지만,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방치 경험에 따라 품종별로 어떤 특정 반응을 보이는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2년 10월~2024년 7월 영어권 견주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키우는 211개 품종 반려견 4천497마리(평균 나이 5.42세)에 대한 성장 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21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충북지식경영포럼 회원사와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했다. 이날 설명회는 청주상공회의소의 지식경영포럼 조찬 세미나와 연계해 마련됐다. 도는 이 자리에서 2021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6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설명하고, 기업 맞춤형 투지 인센티브와 산업단지 분양 계획 등을 소개했다. 박유정 도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설명회는 기존 기업의 재투자를 촉진하고 지역 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도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상공회의소·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인공지능(AI) 의사를 활용한 의약품 등 불법 광고가 증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술 발전과 함께 허위 광고도 진화했다"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AI를 활용한 가짜 의사, 약사 등 전문가가 난무하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설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현행 식품표시광고법, 약사법 등 모두 의사의 제품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 규제는 AI 가짜 의사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규제 공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지적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AI 전문가가 소비자의 오인 혼돈을 유발할 우려가 커졌다"며 허위광고 관리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국가필수의약품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6년간 147건의 공급 중단이 보고됐고 올해만 해도 31건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며 "연례적인 공급 차질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 처장은 "행정 지원과 공공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대해서는 "국산 원료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경찰의 압수수색이 적법하다고 본 법원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법원의 준항고 기각 결정에 불복해 전날 청주지법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는지 여부는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지사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김 지사 집무실을 수색해 그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지사 측은 이런 압수수색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준항고장을 법원에 냈다. 경찰이 수사 개시의 단서로 삼은 윤 체육회장과 윤 배구협회장의 통화 내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통신비밀보호법상 금지되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것'에 해당하고, 이 영상이 차량 소유주인 윤 체육회장의 동의 없이 무단 반출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지난 2일 준항고를 기각했다. 김 지사는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국내 출시 1주년을 앞둔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심장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고비처럼 비만 치료 신약이 단순히 체중만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무서운 질환까지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약물은 원래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예상치 못한 효과가 잇따라 보고되며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받은 연구는 지난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 공개된 'STEER 연구'다. 경쟁이 치열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체중 외 심혈관계 효과를 일대일로 비교한 첫 데이터였다.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위고비 사용 환자는 마운자로 사용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위고비 사용 환자들은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0.1%(15건) 발생한 반면 마운자로 사용 환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억및교세포 연구단 이창준 단장,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가 뇌 전전두엽에서 단백질의 당사슬(당쇄) 형태를 바꿔 우울증을 일으키는 뇌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우울증은 단순한 우울감을 넘어서 무기력, 수면 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 심리적·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발병 기전이 보고되고 있으나, 실제 치료는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집중돼 있다. 세로토닌 기반 항우울제가 널리 쓰이지만, 효과를 보는 환자가 절반에 못 미치며 위장 장애나 불안 악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신경전달물질 중심의 접근을 넘어 뇌 속 새로운 분자 기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당쇄화 과정에 주목됐다. 당쇄화는 단백질에 작은 당 사슬이 붙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과정으로, 암·바이러스 감염·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중요한 분자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쇄화 형태에 따라 N-결합형, O-결합형 등이 있는데 최근 우울증 환자의 생체시료 분석에서 다른 뇌 질환에 비해 O-당쇄화 합성 유전자가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팀이 뇌 조직 샘플별로 분석한 결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김범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폴리스타이렌(PS) 미세플라스틱이 고농도로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리스타이렌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로,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의 재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PS가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공기 중에 고농도로 떠다니는 상황을 가정, 가장 독성이 큰 5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PS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실험동물의 호흡기에 노출했다. 기도와 코에 노출한 결과 천식 증상과 기도 염증이 나타났다. 인간의 폐 상피세포주(상피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에서도 조직이 손상된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때 생기는 인터루킨-33(IL-33)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S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상피가 손상되면서 IL-33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식 치료제와 IL-33 단백질 발현 억제제를 각각 복강에 투여하자 PS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유발된 천식 증상과 폐 손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홍
강아지 시절에 트라우마 등 방치 경험이 있는 반려견들은 성장한 후 두려움이 많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크며, 일부 품종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줄리아 에스피노사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서 211개 견종 4천400여마리를 대상으로 강아지 시절 경험과 성장 후 행동 특성 간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반려견의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 같은 특성이 품종 계통과 개별적 경험이 상호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반려견들의 사회정서적 행동이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아지 때 외상적(traumatic) 경험 등을 한 반려견들이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지만,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방치 경험에 따라 품종별로 어떤 특정 반응을 보이는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2년 10월~2024년 7월 영어권 견주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키우는 211개 품종 반려견 4천497마리(평균 나이 5.42세)에 대한 성장 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듣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고 12개월간 통증,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병증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암 치료 선량보다 현저히 낮은 선량인 0.05Gy(그레이)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총 6회에 나눠 조사했다. 한수원이 진행한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험군과 대조군을 포함해 총 1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시험(RCT) 연구이기도 하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업계의 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노 회장은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협회는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업 공헌자 및 신약개발, 산학협력, 출판물 발간 등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조욱제 홍보편찬위원장은 김승호 제13대 회장에게 산업계와 협회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년사'를 헌정했다.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선포식'에서는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이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전략과 과제를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K-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1945년 10월 광복의 혼란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첫걸음을 내디뎠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80년의 역사를 맞이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여야는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의 내부 비리와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부실한 대응을 문제 삼으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먼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억대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데 대해 "수사기관의 강제수사가 조직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입장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도 이를 두고 "농협의 자산은 711조원으로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보다도 많은 만큼 그 책임감 역시 무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농협은행의 부실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지역 농·축협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1783건에 달하고 다른 시중은행보다도 대포통장 개설 수가 현저히 많다"며 "이 때문에 '보이스피싱범의 맛집'이라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이수율이 15%밖에 안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직원들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은 "2021년 이후 농협은행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 도심 곳곳에 지역 특색(한글)을 담거나 기후대응·주민 소통을 위한 소규모 정원을 100개 이상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도시 가치를 높이는 정원도시를 만들자는 취지인데, 세종시는 24일 '정원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정원도시 비전과 세부 과제 등을 구체화했다. 용역 수행 업체에서는 정원도시 구현 전략으로 ▲ 정원도시 기반 구축 ▲ 회복탄력성 강화 ▲ 정원문화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 ▲ 정원산업 생태계 조성 및 도시브랜드 완성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전략 실현을 위해 생활권 위주의 소규모 정원 100개 이상을 조성하되 한글·스마트 정원 등 특색을 담은 정원, 기후위기 대응 정원, 주민의 일상과 소통을 지원하는 정원 등 각 주제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원의 확장과 지속성을 강화해 통합된 정원도시를 구현하고 이를 도시가치로 활용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는 내달 예정된 전문가 포럼, 12월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4월 정원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 국장급 전보 ▲ 복지행정지원관 박재만 ◇ 책임운영기관장 채용 ▲ 국립공주병원장 최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