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꿀먹은 감자칩’과 주요 제품인 ‘꼬깔콘’에도 단 맛을 추가한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꿀먹은 감자칩은 스낵을 튀기기 전 굽는 과정을 추가해 담백한 맛을 살렸으며 일반 생감자칩보다 지방함량을 30% 이상 줄이고 국내산 아카시아 꿀과 네덜란드산 버터를 함유해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제과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여러 제과업체에서 미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농심과 오리온의 대체상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허니버터칩보다 생산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매출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실제 주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스낵 매출 집계에서 허니버터칩을 제치고 각각 1위, 2위를 기록하기도 헀다.
또, 감자칩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꿀, 단 맛을 강조한 과자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는 현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단 맛을 강조한 감자칩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감자칩 생산라인이 갖춰지지 않은 롯데제과는 글로벌 브랜드 '레이즈'를 수입해 판매했으며 레이즈 제품은 기존의 감자칩처럼 짭짤한 맛이 주를 이루고 단맛이 강조된 제품이 없다보니 허니 열풍에도 동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장 대응 차원에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브랜드에서 단 맛을 강조하겠다고 했던 롯데제과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말을 바꿨다.
제과업계는 롯데제과의 이 같은 행동에 ‘레이즈’의 부진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세계 판매량 1위 제품인 레이즈를 들여왔지만 반응과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감자칩이 아닌 다른 제품군에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판매실적을 생각해서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