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빙과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등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예전만 못하는데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에서 빙수를 잇달아 내놓자 이들 업체들은 새 제품을 내놓기보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푸드는(대표 이영호) 넥슨의 인기 게임 버블파이터와 빠삐코의 공동 프로모션을 28일 부터 7월 26일까지 진행한다. 게임 속 빠삐코 에너지 채우기, 빠삐코 퀴즈 이벤트, 전교생에 빠삐코 선물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말에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신제품의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올 여름에는 요거트류 제품과 지난해 물량 부족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못했던 ‘테트리스바’도 생산을 늘려 판매한다.
빙그레(대표 박영준)는 올 3월 마블의 어벤저스 캐릭터를 활용한 ‘더위사냥 파우치’ 2종 출시하면서, 더위사냥 출시 26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9월 마블콘텐츠에 관련한 사용 계약을 맺었으며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더위사냥 파우치 2종 ‘밀크&커피빈’, ‘딸기&바나나’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제품별로 어벤져스 캐릭터를 부여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재미를 선사한데 있다. ‘밀크&커피빈’은 캡틴아메리카, ‘딸기&바나나’는 아이언맨을 패키지에 그려 넣어 제품에 캐릭터 이미지를 부여했다.
또 기존 튜브 패키지에도 헐크와 토르를 디자인한 더위사냥 키위맛, 포도맛 등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맞아 1970년 첫 판매 당시 포장 디자인 그대로 한정 출시한 ‘해태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 120만개가 전량 완판되자 소비자들의 호응을 감안해 추가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은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흰색 바탕에 복고풍 글씨체로 부라보콘 이름이 들어 있고 진한 빨간색과 파란색의 하트가 나란히 그려진 포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불리는 빙과업체들의 대체적인 소비재가 생기고 내수부진에 시달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몇 해 전부터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