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신라호텔은 한식당 라연 셰프들이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5' 칵테일 리셉션에서 전통 한식을 토대로 한 메뉴들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선보인 메뉴는 라연의 시그니처인 구절판과 갈비를 비롯해 감태 메밀 칩, 전복김치, 약과, 전복 잣 쌈 등 한국 전통 간식으로 구성한 6종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 리스트 2025의 순위도 발표됐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의 국가기관인 관광청에서 직접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로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1천개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라연은 이번에 라 리스트의 톱 200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며 2018년 이후 6년 연속 톱 200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일식당 아리아께는 6회 연속 톱 1000에 올랐다. 중식당 팔선은 3회 연속 톱 1000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영국 런던에 유럽 첫 가맹점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와 영국에 진출해 직영점만 운영해왔다. 미국·중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가맹사업을 운영하게 된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영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유럽 전역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열며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파리바게뜨는 2022년 영국에 진출했다. 이후 파리와 런던의 핵심 상권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파리바게뜨는 미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글로벌 가맹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가맹 사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파리바게뜨의 유럽 첫 가맹점은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지역에 자리 잡았다. 영국에서는 직영점까지 합쳐 파리바게뜨의 3번째 매장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성화한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면서 "이번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
[연합]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김치를 소개하고 김장 체험을 하는 '김치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문화원에서 남아공한인회와 함께 주최한 행사에서는 현지인 200여명이 참가해 김치와 김장 문화를 배우고 김치를 담갔다. 김장 체험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수육, 된장 시래깃국과 배추김치, 오이김치, 물김치 등을 함께 시식했고 직접 담근 김치는 싸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현지 요식업계의 경영인과 전문 조리사들이 특별 초청돼 김장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프리토리아대학 외식산업학과 강사인 헬라리아 클로보로 씨는 "김치의 깊은 맛과 풍미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다양한 요리와 곁들일 수 있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김치를 접목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우리 정부가 2020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 재료 11가지가 모여 22가지 이상의 건강 기능성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11월 22일로 정했다.
[연합]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나 이런 약물이 5명 중 1명에게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한다. 이런 효과 덕분에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쓰인다. 함유된 성분은 똑같은데 허가 사항이 당뇨병 치료제와 체중 감량제로 서로 달라서 상품명이 따로 붙은 경우도 많다. 상품명으로는 '위고비'·'오젬픽', '마운자로'·'젭바운드', '삭센다', '트루리시티', '리벨서스', '빅토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분명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등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연합] 독일 베를린에 한복과 전통 섬유공예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와 베를린자유대는 22일(현지시간) 베를린자유대 도서관에서 '한국 전통 복식, 한복: 품격 있는 예의의 예술' 전시를 개막했다. 내년 1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모시와 춘포·사(紗)·단(緞) 등 옷감, 남녀 일상복과 왕실 예복 등 한국 전통 복식, 노리개 등 장신구까지 8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모두 전통문화대 전통섬유전공 심연옥·금종숙 교수의 지도로 학생들이 직접 직조·제작했다. 전통문화대는 2018년 베를린자유대와 학술교류·연구협력 협약을 맺고 한국 전통문화를 베를린에 알리고 있다.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는 "도서관이 품격 있는 전통 한복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베를린 학생과 시민들이 한복의 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 설치미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620만 달러(약 86억7천만원)다. '코미디언'은 뉴욕 경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620만 달러에 팔렸고, 구매자는 중국 태생의 가상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으로 확인됐다. 작품은 굵은 강력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벽에 붙여놓은 바나나 한 개가 전부다. 낙찰자는 바나나와 접착테이프 롤 각각 한 개와 바나나가 썩을 때마다 이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치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 작품은 카텔란이 2019년 미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렀다. 당시 아트페어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바나나를 벽에서 떼내 먹어버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관람객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결국 작품을 철거해야 했다. 작품은 총 세 개의 에디션으로 구성됐으며 당시엔 각각 12만∼15만 달러(약 1억6천만∼2억1천만원)에 팔렸다. 한 점은 이후 구겐하임에 기증됐고, 다른 두 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의 이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축제인 '본옴똑'(물 축제)에서 4년 만에 '진로 EDM 페스티벌'을 열어 젊은 층을 공략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14∼16일 사흘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코픽섬에서 진로 EDM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하이트진로가 주최한 캄보디아 최초의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로,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매년 열리다 코로나19로 중단됐었다. 10만명의 관객이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에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청포도에 이슬'을 비롯한 과일소주 5종을 판매하고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지인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온몰 18개 매장과 DFI럭키 52개 매장, 세븐일레븐 105개 점포 등 캄보디아의 주요 대형 유통 채널에 참이슬과 과일소주를 입점하면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캄보디아 소주 수출량은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약 31% 증가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거래선 출고 자료를 보면 현지인 대상 판매가 90%를 넘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진로 EDM 페스티벌이 성공
[연합]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신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수백 개 늘리면서도 오히려 판매 직원을 8% 감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현재 미국 내 직원 수는 21만1천명으로 1년 전의 22만8천명에서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이 중 매장근무자는 20만1천명으로 8%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매장은 513개가 증가한 1만158개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는 고물가와 불매운동 등 여파로 올해 들어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스타벅스는 지난 8월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하고 대신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브라이언 니콜을 임명했다. 스타벅스는 "각 매장의 요구에 맞게 인력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근무 시간을 늘려 직원들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복리후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3천500개 이상 매장에서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국학교 교사들이 만든 비영리단체인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산타클라라 캠벨시에서 동포들과 현지인이 함께한 '아이 러브 김치'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제정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해 지난 17일 열린 행사에는 재단 산하 동포 청소년 자원봉사단인 카약 단원 및 학부모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한식 전문가 전 에스더 씨와 함께 파김치를 담그고 카약 학부모들이 준비한 한식과 함께 시식했다. 또 구은희 이사장이 작사·작곡한 '아이 러브 김치' 노래를 함께 불렀고, 카약 단원과 어드로이트대학 앙상블 단원의 축하 공연 무대도 마련됐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11가지 재료로 만든 김치가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의미에서 지난 2021년에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페닌슐라 실리콘밸리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행사가 여러 민족과 교류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풀무원은 국내 생산 인증인 'KFS'(K-FOOD&SAFETY)를 받은 제품을 월마트, 크로거 등 미국 유통사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풀무원은 제품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과 한국식품산업협회로부터 1∼4호 KFS 인증을 받았다. 인증 제품은 나소야김치 마일드와 스파이시, 서울라면, 서울짜장이다. 인증 제품 포장에는 KFS 로고가 표기돼 있다. 서울라면, 서울짜장 제품 포장에는 QR코드를 넣어 소비자가 제품의 제조공정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은 지난 8월 KFS 인증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미국 시장에 KFS 인증 제품을 입점시켰다. 나소야김치 제품은 월마트, 퍼블릭스, 크로거, 알버슨 등에서 판매 중이고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은 H마트를 포함한 100여 개 아시안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KFS 인증 제품의 미국 시장 입점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KFS 인증 제품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한국에서 1만4천㎞ 가까이 떨어져 있는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한식 축제가 현지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19일(현지시간)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과 코스타리카 산호세 시청에 따르면 16∼17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 국립공원에서 열린 제3회 한식축제(K-Festival Gastronomico)에는 2만명 넘는 이들이 찾아 한국의 맛을 즐겼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한류 팬클럽과 자원봉사자까지 힘을 보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BBQ치킨 매장까지 참여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불고기, 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을 맛볼 수 있는 한식 부스와 함께 한복, 태권도, 케이팝, 한글 캘리그라피 등을 테마로 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전근석 주코스타리카 대사는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줘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로 한국의 매력을 더 발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고 미란다 멘데스 산호세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문화에 문을 활짝 열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산호세 시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를 호주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식물성 메로나는 기존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유성분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면서 맛은 유지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호주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메로나는 '멜론맛'과 '망고맛', '코코넛맛'이 8개씩 모두 24개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식물성 메로나는 코스트코 외에도 호주 1위 마트인 울워스와 4위 마트인 IGA에서도 판매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2위 마트인 콜스에서 식물성 메로나를 판매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호주와 함께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작년 한 해 매출의 세 배를 넘었다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치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빠진 이를 방치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5천280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토대로 충치, 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생기는 염증인 치은염, 치아가 빠진 상태인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 보유 여부에 따른 암의 발생률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전체 암 발생은 총 18만1천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을 때의 암 발생률이 높았다. 치아가 없을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했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와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마찬가지였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만7천135건이었는데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는 열사병과 심장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총 1천582명으로, 이 가운데 20∼40대가 34.8%를 차지했다. 노년층보다는 대체로 환자 수가 적지만, 젊은 세대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무더위 속에서 달릴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질병은 열사병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또 "
대기오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등 같은 노출 요인(exposome)이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노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40개국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정치적 요인 차이가 국가 간 건강한 노화에 격차를 초래하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개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는 나이가 듦과 함께 일생 경험하는 '엑스포좀'(exposome)이라는 다양한 노출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엑스포좀이 나이보다 건강한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엑스포좀이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지역에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혈당 관리가 부실해질 확률도 7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5)에서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이용, 60~84세 3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성인 및 어린이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NHANES 2003~2008년 데이터에서 60~84세 노인 3천8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3천833명을 추출,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및 혈당 관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고립되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미 무역 협상에서 우리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축산업 단체들이 잇달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들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인의 양해와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 비관세 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5천만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국 중에서 5위로 지난 15년간 수입액이 56.6% 급증했다"며 "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국내 농축산물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식품 분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농축산물 시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농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추가 개방이 이뤄진다면 미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이 더 거세지고 국내 농업 생산 기반 붕괴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축산업이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농촌 현장의 우려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수가 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규암면 수해현장 확인을 위해 차량에서 내린 박정현 군수에게 A씨(60대)가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박 군수가 가까스로 피하면서 뺨을 스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그 이후로도 욕설을 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전날 내린 극한호우로 자신의 상가가 침수된 것에 화가 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들이 나와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물막이 공사를 했지만, 결국 빗물이 상가로 유입되자 민원을 제기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욕설을 들은 박 군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수행 중에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여군수 또한 한 사람의 공무원으로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려 했을 뿐인데, 주민이 군수의 뺨을 때리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 참담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마치 자신이 직접 당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겨 정부가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벼와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3천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1만8천여개 면적에 해당한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1천41㏊(84.7%)로 대부분이고 논콩이 1천360㏊, 쪽파 92㏊, 수박 91㏊ 등이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2천464㏊로 95.6%에 이르고 경남이 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소 56마리(한우 26마리·젖소 30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마리가 폐사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국 김 산업 미래 발전방안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 산업이 안고 있는 가격 불안정,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 생산자 소득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종익 한국 김산업개발 이사장은 '국민 주권 정부의 김 산업 발전정책과 한국 김산업 유통진흥공사 추진 방안', 이승환 한국 김육묘 대표는 '우리나라 김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김을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도 "김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민간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공적 관리 기능을 갖춘 전문기관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