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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돼지바·비락식혜 B급광고로 매출 ‘회춘’

장수식품 이미지 벗고 웃음코드 강조해 젊은 층 어필...제품 이미지도 급상승

롯데푸드(대표이사 이영호)의 돼지바와 팔도(대표이사 최재문)의 비락식혜가 이른바 B급광고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도 순항하고 있다.
 


돼지바와 비락식혜는 각각 1984년과 1993년에 출시된 대표적인 장수식품이다.

 
돼지바 광고는 아이돌이나 대형모델 없이 현재 롯데푸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2주도 안됐지만 조회수 120만을 넘었다.


돼지바 광고는 몬데그린(mondegreen)이라고 하는 현상을 이용했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외국어의 전부 또는 일부가 의미를 가진 청자의 모어처럼 들리는 일종의 착각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의 3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프라비오 카사하토’ 선수의 중계진 발음을 ‘빨간 봉다리 깠어 하나 또’로 표현해 재미를 유발하고 ‘우동보다 싸다매’로 표기해 익살스러움을 강조했다.

 
롯데푸드는 2006년에도 중견배우 임채무의 2002 월드컵 모레노 심판 패러디 광고로 화제가 되며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돼지바는 출시된지 30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친근한 이미지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는 제품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의 비락식혜도 김보성의 '으리' 효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비락식혜는 일명 '지난달 7일 광고 공개 이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이상 늘었다.
 

금액으로는 6억원에 해당하는 증가폭으로 할인점 판매량은 전년대비 104%, 편의점 판매량은 51.9%가 껑충 뛰었다. 팔도는 젊은 층을 주요 구매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한 광고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팔도 비락식혜 광고는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29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1990년대 중반이후 제2의 비락식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기홍 팔도 광고디자인팀장은 “광고뿐만 아니라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접점으로 이 시대의 청춘들과 소통을 지속해 올해 10% 신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안 좋은 일들로 우울한 사회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잠시나마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믹 코드가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이라면서 ”두 광고 모두 온라인을 통해 젊은 층에게 어필하면서 제품의 이미지와 매출 모두 회춘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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