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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주류VS하이트진로, 17도 소주 전쟁 돌입

저도주 선호도가 높아지며 ‘도수 내리기’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



롯데주류(대표 이재학)가 12월 1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도수를 0.5도 낮춰 리뉴얼한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17도 소주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도수를 18도에서 17.5도로 낮춤과 동시에 최고급 감미료인 리바우디오사이드를 첨가해 소주의 목 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폭음보다는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최고급 감미료를 넣어 소주의 맛을 더욱 부드럽게 리뉴얼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적극 파악해 소주시장에서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리뉴얼한 ‘처음처럼’의 360 용량 출고가는 기존처럼 경쟁사보다 20여원 낮은 946원이며, 12월 중순부터 음식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소주업계가 본격적으로 도수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1997년 시원과 무학의 ‘화이트’(23도) 등 저도수 소주의 점유율이 치솟았고 1998년 하이트진로(당시 진로)가 23도인 ‘참진이슬로’를 내면서 저도주 시대가 시작됐다.


업계 2위이자 당시 두산주류였던 롯데주류는 1999년 22도짜리 ‘뉴그린’을 내놓았다.


2006년에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19.8도)를 선보이며 19도 소주 시대를 열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19.5도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롯데주류가 먼저 18도 소주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3% 가까이 올렸다.


최근에는 경남 마산의 무학 소주가 서울에 진출한 후 16도의 순한 소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당분간 소주의 저도주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지금까지 7차례, 참이슬은 8차례에 걸쳐 도수를 내렸다”면서 “2~30대와 여성들이 순한 소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주의 알코올 함량이 한층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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