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대해 “가족간의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 회장 17일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2차 왕자의 난은 없다"고 단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분리하는 것에 대한 의원의 질문에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 롯데제과와 한국 롯데제과가 함께하는 것이 훨씬 시너지효과도 있고 지주 가치를 올릴 수 있다"며 "분리해서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롯데가 중소상공인에게 '갑질'을 일삼은 것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 백화점은 판매수수료가 가장 높다. 특약 매입도 가장 높다. 면세점을 60% 독점하고 있고 TV홈쇼핑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학영 의원은 "복합쇼핑몰이 출점한 주변 소상공인은 46%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며 "빈부격차 해소에 대해 기업 운영방식에서 고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부부나 가족이 운영하는 수많은 유통 업체가 몰락하기 때문에 실제 고용효과도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회장은 "유통에서 직간접 고용 13만명 정도.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1만2000개"라며 "유통점 출점은 예전과 달리 지역 소상공인과 협의해 결정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가 지난 10년간 공정위 제재의 57%. 금년에도 수차례 과징금을 받았다“면서 ”판촉비용 전가. 서면계약 지연. 구두 발주 등 5대그룹이 이런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신 회장은 "임원들에게 부끄럽고 앞으로 차차 개선하겠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