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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보검스님 신년 탐방] 홍천 백봉산 참선원 무애선사

4만 평 임야에 둘러싸인 토굴에서 23년째 두타행

홍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이다. 고구려 시대에 벌력천현(伐力川縣)으로 불리어 오다가, 신라 때 녹효(綠曉)로 고치고 우수주(牛首州: 지금의 춘천)에 속하여 화산현(花山縣)이라 했다. 그 후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홍천현으로 고쳤다. 인종(仁宗) 21년(1143년)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후에 현감이 되고, 1895년 군이 되었다. 홍천군은 동서로 93.1km, 남북으로 39.4km로 동서로 매우 길쭉하며 영서 지방을 동서로 아우르는 형태를 하고 있다. 홍천군은 태백산맥 서사면의 일부를 차지한다. 산악의 기복이 심하고 군의 동경에는 응봉산의 연봉이 솟고 북쪽에 가리산의 연맥, 남경에는 발교산의 제맥이 뻗어 산지가 전군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크고 작은 지맥에 둘러싸인 중산간 지역이며, 홍천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이 태백산맥의 분수령으로부터 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있어 그 유역에 작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지질은 주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계로 되어 있다.


무애선사는 도시사찰에서 수행 전법에 매진하다가 23년 전 이곳 팔봉산 옆 백봉산 참선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1047-19)에 터를 잡고 오직 화두 참구 일념에 몰두하고 있는 토굴 살이 스님이다.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는 전국에서 재가 신도들이 와서 명상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임야는 넓은데 아직은 사격(寺格)을 제대로 갖춘 법당과 요사채를 짓지 못하고 임시 건물에서 수행 정진하고 있다. 출가한 스님들은 크게는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으로 나뉘게 되는데, 무애스님은 어쩐지 사판에는 관심이 없고 이판에 마음이 쏠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절의 이름도 그냥 참선원(參禪院)이며 명상선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다.

 

불교의 본래 목적이 자성(自性)을 보려는 것이 목적인데, 우선은 자성 찾는 데에 주력해야지 다른 데에 마음을 쓰는 것은 진정한 수행자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신도도 별로 없는 이곳 산중에 토굴을 마련했다 한다.

 

사실은 이곳 참선원 터는 원래 신라 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자리라고 전해져 온다 . 몽골 침입 때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재건했으나 일제 강점기에 또 불타버려서 농지로 사용되던 것을  2003년 무애 선사가 다시 농사지으면서 참선한다는 신념으로 선방토굴을 만들었다.

 

23년 전 무애선사가 처음 왔을 때 길도 없었고 폐가였던 자리였는데, 자리를 잡고 하나하나 마련하게 되었다. 조용히 수행하며 지내거나 공부하는 도반들과 주로 조용히 백장청규의 정신으로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이라는 신념으로 정진하고 있는 도량이다.

 

무애 선사는 처처(處處)가 안락국(安樂國)인데 어디를 간다고 한들 다를 것이 뭐 있겠느냐는 생각에서 이곳에 걸망을 내려놓고 화두를 들었고, 경전은 주로《금강경》에 의지하여 선교겸수(禪敎兼修)하는데, 공성(空性)을 알면 불교 철학은 다 해 마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팔만장경(八萬藏經)이 다 이 공성을 설해 놓은 스토리텔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무애선사의 지견(知見)이다. 물론 많은 경론(經論)을 보면 좋겠지만, 참선하려면 경전보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오직《금강경》에 의지한다 했다.

 

무애 선사가 강조하는 참 깨달음이란  ‘모든 것이 하나다 ’라는 사실이다. 무애선사는 “원래 세상은 한 덩어리다. 부처님 마음과 내 마음도 하나이고 강아지 마음과 개미의 마음도 한 자리이다. 이를 깨닫기 위하여 처음에는 살아오면서 분산된 마음을 몸 안으로 하나로 모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사람이 하나가 되면 운전하는 데 최고의 성능이 나오듯 흩어져 있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모든 것이 완만하며 오신통(五神通)을 얻는다”고 했다.

 


무애선사는 신도들에게는 주로 고(苦)에 대한 법문을 많이 한다고 했다. 불교 신도들에게는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길을 찾으려면 바로 무엇보다 먼저 자성을 찾아야 하고 그 수단은 참선을 통해서라고 강조한다. “고는 요즘 말로 하면 고통이요 고민이며 불만족이다. 낙은 열반이며 행복이며 성취감인데, 진정한 삶의 행복과 기쁨은 자성을 확실히 보고 난 다음, 자유인이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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